대정해상풍력발전 지정계획에 따른 핫핑크돌핀스 의견서

  1. 남방큰돌고래는 한국에서는 제주에서만 발견되고 있으며, 개체수가 모두 120여 마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국립 고래연구센터가 2017년 추산한 개체수가 117마리에 불과합니다. 해양생태계의 최고 포식자인 돌고래류는 해양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제주 바다의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해역의 해양생물들이 균형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나 개체수가 너무 적어서 보호해야 할 가치가 매우 높음에 따라 중앙정부에 의해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2.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방큰돌고래들은 주로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에서 살아가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고래연구센터는 지난 3년간 18차례 조사 결과 대정읍 일대에서 남방큰돌고래들을 매번 관찰하였으며, 이에 따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가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의 서식처임을 확인하였습니다. 고래연구센터 김현우 박사는 “남방큰돌고래가 제주도 전 연안에 서식하고 있으나 2012년부터 대정읍 연안에서 자주 발견되기 시작했고, 2016년부터 이곳에 상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3. 핫핑크돌핀스 역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남방큰돌고래 모니터링을 해오고 있으며 대정읍 신도리, 무릉리, 영락리, 일과리, 동일리 일대에서 남방큰돌고래들의 서식을 확인하고 이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서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돌고래 발견 확률은 90%가 넘습니다. 이것은 매우 높은 수치이며, 특히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은 해안에서 500m ~ 2km 정도 떨어진 가까운 곳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육상 관찰이 용이합니다. 핫핑크돌핀스는 이곳에서 발견되는 돌고래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돌고래 보호 시민인식 제고, 돌고래 서식처 보전 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4. 이곳에 대정해상풍력발전단지를 지으려는 계획이 몇 차례 있었고, 여러 논란 끝에 이번에 다시 지역을 축소하여 동일1리 인근 해역에 5∼6MW급 20∼17기를 짓는 계획이 발표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존 3개 마을에서 동일1리 마을로 지역을 축소하였지만, 전체 용량은 100MW로 차이가 없으며, 발전기 역시 17개에서 20개를 짓는만큼 인근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동일1리 바다는 일과리 바로 옆으로서, 이곳은 남방큰돌고래의 주서식처에 포함되는 해역입니다.
  5. 해상풍력발전이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납니다. 먼저 건설단계에서는 지표면조사, 지반조사, 해저조사, 음향학적 조사 등 부지확정을 위한 조사부터 선박 통행, 해저공사 등 건설공사로 고래·돌고래 등에 영향을 주고, 번식기 어류도 영향을 받습니다. 또 저서생물의 서식처 파괴와 여과섭식을 하는 생물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 나타나고 있습니다. 공사 이후 가동단계에서도 소음과 저주파가 돌고래 등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6. 이미 상업가동을 시작한 제주시 한경면 일대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인근에 남방큰돌고래들은 서식하지 못합니다. 그곳을 지나가는 돌고래들이 매우 드물게 관찰될 뿐 한경면 일대 바다에 돌고래들이 정착해서 살지 못합니다. 해상풍력을 찬성하는 한경면 주민들이 이곳에 돌고래가 산다면서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제주 전역에서 살아가는 남방큰돌고래가 그곳 해역을 지나가는 모습에 불과합니다.
  7. 해상풍력발전 건설에 따른 피해는 △해양포유류 및 어류 서식지 파괴 △화학물질 누출 △소음·진동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 △전자기장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 △경관 파괴 등 매우 많습니다. 이에 따라 해상풍력발전지 건설은 매우 신중하고, 철저한 조사 이후 진행되어야 합니다.
  8. 특히 동일1리를 포함한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은 제주 남방큰고래들이 새끼를 낳고 키우며 연중 서식하는 주요 서식처로서, 그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이곳에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지으면 돌고래 서식처 파괴가 필연적으로 예상되며, 개체수가 매우 적은 남방큰돌고래들에게는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9. 이에 핫핑크돌핀스는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계획에 반대하며, 대정읍 일대를 ‘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서식처를 보전할 것을 요청드립니다.  2018년 12월 13일 핫핑크돌핀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해양수산부가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한 남방큰돌고래를 비롯하여 한국 해역에 서식하는 고래류 보호활동 그리고 해양생태계 보전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 제주돌핀센터를 건립하여 이곳을 중심으로 다양한 해양생태 감수성 교육과 고래류 보호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정해상풍력발전 지정계획에 따른 핫핑크돌핀스 의견서”의 2개의 댓글

  1. 미국의 경우 경관침해 최소화를 위해 해안에서 20마일 (32km) 이격거리를 둔다는데,대정 앞바다에서 1km . . .말도 안돼죠. 남방큰돌고래가 주로 서식하는 해역에 . . . 절대적으로 대정 해상 풍력 발전 지구 지정이 철회되어야 마땅합니다. 풍력발전기 크기도 기존 2~3메가보다 5~6메가로써 맘모스 크기입니다.

    1. 네. 맞습니다. 해상풍력이라면서 해안에서 1km 정도 이격한다는 것은 실상 육상풍력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제주도는 해안선에서 몇 km 나가면 수심이 깊어지기 때문에 해상풍력을 설치할 수 없습니다. 해상풍력이 정말 친환경 에너지가 되려면 이러한 자연적 조건을 고려해야 하며, 설치 지역의 생태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재 정책은 “무조건 바다 전역에 해상풍력을 설치하겠다”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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