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는 2019년 2월 19일 여러 시민단체, 서울대공원, 제주대학교 김병엽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제주 돌고래 쇼장 퍼시픽랜드에서 위탁 사육 중인 ‘서울시 마지막 돌고래’ 태지의 사육 실태 점검을 했습니다. 2017년 6월 퍼시픽랜드로 이송된 태지는 현재 건강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지만 앞으로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해보입니다.
왜냐하면 태지는 서울대공원에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수컷 돌고래들과만 생활했는데, 퍼시픽랜드로 옮겨진 뒤로 암컷 큰돌고래인 아랑이 그리고 어린 혼종 돌고래 바다와 주로 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퍼시픽랜드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는 이런 사육 환경의 변화가 태지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태지가 수조에서 삶을 마감해 소각장으로 옮겨지는 것보다 바다와 같은 자연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적절한 대안을 만들어주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입니다. 핫핑크돌핀스는 먼저 제주 지역에 돌고래 바다쉼터 후보지를 찾고 있으며, 몇 곳의 후보지를 선정하여 제시하려고 합니다. 이후 현장조사와 치열한 토론 및 숙의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낼 것입니다.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서울시와 퍼시픽랜드는 태지를 그곳에 보내기로 동의하였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태지를 위해 가장 적절한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