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발견된 상괭이와 남방큰돌고래는 왜 죽었을까요?

핫핑크돌핀스는 2월 25일 제주대학교 김병엽 교수와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수생생물의학 실험실에서 함께 진행한 돌고래 부검에 참여했습니다.

제주 해안에서 발견된 남방큰돌고래, 상괭이, 흑범고래, 큰머리돌고래, 긴부리참돌고래 등에 대해 부검을 합니다. 부검을 통해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되면 돌고래 보호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날 제주 남방큰돌고래와 상괭이에 대한 부검이 이뤄졌습니다. 상괭이는 2018년 3월 17일 애월읍 애월항에서 좌초돼 발견되었습니다. 죽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상태는 매우 좋았습니다. 체장 118cm의 어린 수컷 개체입니다.

외부 상처는 하나도 없었으나 배를 가르니 송화가루 색깔의 노란색 농이 흘러나왔습니다. 배 안쪽에 직경 6cm 가량의 구멍이 나있고, 그 구멍에 긴 기생충이 들어있었습니다. 근육기생충인데 두 마리가 상괭이 배 안에 커다란 구멍을 내고 살고 있었습니다.

배 안에 농이 가득 차 있던 것으로 보아 이 상괭이는 복통이 심했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런 질병이 상괭이 사망의 원인이 아닐까 추정해봅니다. 상괭이는 주요 먹이로 멸치를 먹은 것으로 보입니다.

남방큰돌고래는 2018년 8월 6일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해안에서 발견된 사체로서, 죽은지 10일 이상이 지나서 부패가 심한 상태였습니다. 사체를 냉동보관 후 부검을 진행하였기 때문에 사인을 밝히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부검한 남방큰돌고래 위에서 17마리의 한치(화살오징어)가 소화되지 않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이 돌고래가 오징어를 주로 먹었으며, 식욕이 매우 좋았던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식욕이 좋았는데도 사망한 이유는 정확히 밝혀낼 수는 없지만 그물에 걸려 죽은 뒤 폐사한 상태로 좌초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돌고래는 체장이 199cm로서 아직 성 성숙이 일어나기 전의 암컷 개체였습니다.

한국 해역에서 고래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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