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평대 해상풍력발전, 남방큰돌고래가 제외된 부실한 환경영향평가

제주 구좌읍 한동리, 평대리 앞바다에 해상풍력을 조성하는 사업이 시작되어 현재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4월 17일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가 열렸고, 핫핑크돌핀스는 이 자리에 참석해 사업자인 제주에너지공사가 시행한 환경영향평가가 얼마나 치밀하고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2018년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에 걸쳐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한 결과 이 해역에서 제주 남방큰돌고래가 목격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고래보호대책이 구체적으로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즉각 문제제기를 하였고, “한동·평대는 돌고래 서식처에 포함된 곳으로 보존 중요성이 큰 장소인데, 환경영향평가 초안에는 돌고래 서식지에 대한 검토 내용이 없다. 부실한 환경영향평가서”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발표한 ‘보호대상 해양생물 남방큰돌고래 생태 조사보고서'(2016)에 따르면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주요 출현 지역은 제주도 북동부의 구좌~성산 해역과 남서부의 대정~한경 해역이었다. 지역별로는 김녕항을 비롯해 월정ㆍ하도ㆍ종달리 인근과 무릉ㆍ영락리 지역에 집중적으로 출현했다.”고 적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상풍력발전의 증가에 따른 저주파 소음 등으로 남방큰돌고래의 생존 위협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종의 개체수와 서식지 보전을 통한 생태계 보호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제주 구좌읍, 성산읍과 대정읍 앞바다는 해상풍력지구로 지정해서는 안되고, 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서 개체수가 얼마 없는 남방큰돌고래들의 생존 위협 요소를 줄여야 합니다. 핫핑크돌핀스는 제주도정과 해양수산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돌고래 보호정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합니다.

관련 기사 [한라일보] “한동·평대 풍력발전 공사중 양식장 피해대책 있나” http://www.ihalla.com/read.php3?aid=1555569075627582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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