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돌고래들은 바다에서 무슨 장난감을 갖고 놀까요?

햇살이 따스한 토요일 오전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은 무슨 장난을 하며 놀까요? 대정읍 앞바다 갯바위에 앉아 카메라를 켜고 돌고래들이 나타나길 기다렸습니다. 잠시후 가까이 다가온 남방큰돌고래들. 한 마리가 입에 거무스름한 것을 물고 나타납니다.

야생에서 살아가는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은 바다에서 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장난감을 갖고 놉니다. 좁은 수조에 갇힌 수족관 돌고래들이 조련사가 던져준 플라스틱 장난감에 흥미 없어 하며 무료하게 지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죠. 그런데 오늘 돌고래가 입에 물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자세히 보니 감태나 미역 같습니다. 배에 반점이 전혀 없고 매끈한 분홍색이 도는 것으로 보아 아직 미성숙한 개체들이네요. 두 마리가 바다에서 막 건져올린 미역을 입에 물고 서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노는 모습이 너무나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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