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확장공사로 잘려나갈 위기에 처한 나무를 구조했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비자림로 확장공사 현장을 방문해 풀과 나무, 뭇생명들이 뿌리내리고 있는 땅에게 위로의 인사를 전하고 수국 몇 그루를 구조해 제주돌핀센터 한켠에 옮겨 심었습니다.

이미 5900그루 이상의 나무들이 무참히 잘려나갔고 앞으로 수백수천 그루의 나무들이 더 베어져 ‘우리가 사랑하는 숲’이 사라질 예정입니다. ?????

비자림로 파괴는 제주 동부지역 난개발의 신호탄이며, 공군기지로 사용될 제주 제2공항의 첫 삽입니다. 이 무시무시하고 폭력적인 공사는 과연 누구를 위해, 누구에 의해 강행되는 것일까요??

?”제주 비자림로 공사, 웃는 자들은 누구인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525591

?‘제주특별자치도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조례개정안’동의 서명 https://hoy.kr/6UmVO

<비자림로 확장 공사에 대한 500인 시민 선언>

작년에 중단되었던 비자림로 공사가 올 3월20일 재개되었습니다. 이틀 동안의 공사동안 500여 그루의 다양한 나무들이 순식간에 사라졌고 앞으로 더 많은 숲이 사라질 예정입니다. 교각 공사를 위해 지하수자원보전 1등급 지역인 천미천의 바위들은 포크레인으로 마구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생태도로 조성, 환경훼손 최소화’를 외쳤던 원희룡 지사였지만 막상 나온 대안은 기존안보다 더 후퇴한 안이었습니다. 도로폭은 더 넓어졌고 기존 나무를 베고, 그 대신 중앙분리대 폭을 넓혀 나무를 심겠다고 합니다. 제주도가 내놓은 ‘아름다운 경관도로’는 대표적인 난개발이며 동부 중산간 파괴의 시작입니다. 이에 우리 시민들은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 우리는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비자림로를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제주도의 미래는 제주도 고유의 자연에 길이 있습니다. 비자림로는 마을 사람들이 조성한 숲이지만 40년 넘는 세월 동안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하여 제주도의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20여초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기존의 아름다운 경관과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어리석음과 같습니다.

둘. 공사는 주민들의 불편을 개선하는 정도의 최소한의 수준에서 진행해야 합니다. 지금과 같은 지나친 환경파괴와 경관파괴, 수백억 예산낭비를 수반하는 4차선 확장은 반대합니다.

공사가 시작된 비자림로 구간은 좁은 도로폭 확장, 적절한 갓길 조성, 갓길 주차와 2차선 추월에 대한 엄격한 단속, 지속적인 도로 유지관리, 겨울철 제설 예산 확보를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셋, 환경 관련 갈등 사안에 대해서 전문가 중심의 형식적인 절차가 아닌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길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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