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래를 수족관에 가둬놓은 나라는 어디?

전 세계에서 가장 돌고래 쇼장이 많고, 가장 많은 고래를 수족관에 가둬놓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 주하이에 있는 침롱오션킹덤에서 진행되는 돌고래 쇼를 보면 사육사가 벨루가를 밟고 올라서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명백한 동물학대입니다. 흑범고래가 점프해 공을 차는 모습도 나옵니다. 이곳에서는 멸종위기 중국분홍돌고래(남방혹등돌고래), 남방큰돌고래 등의 전시와 공연이 매일 펼쳐집니다.

2018년 9월 4일 중국 주하이 침롱오션킹덤에서 펼쳐진 벨루가 쇼 모습입니다. 로이터 통신이 촬영한 사진으로 https://www.reuters.com/article/us-china-marineparks-insight/tidal-wave-of-chinese-marine-parks-fuels-murky-cetacean-trade-idUSKCN1M00OC 에 실려 있습니다.

중국의 돌고래 쇼장은 너무나 많고, 그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고래류 보호단체 ‘중국고래류보호연맹(China Cetacean Alliance)’이 조사한 ‘중국 전역의 고래류 수족관 지도’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25개 성에 총 61개의 고래류 수족관이 성업중이고, 이외에도 36곳이 추가로 공사중입니다. 즉 현재 중국에서 영업중이나 공사중인 고래류 수족관을 모두 합하면 자그만치 97개나 됩니다. 중국에서는 매달 새로운 수족관이 개장하는 추세입니다.

중국에서 시설에 갇혀 사육되고 있는 고래류는 총 872마리에 달합니다. 한국이 7개 사육시설에 38마리의 고래류가 감금되어 있는 것에 비교하면 무려 23배가 넘는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중국에 감금되어 있는 872마리 고래류 가운데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상괭이 35마리와 중국분홍돌고래 7마리도 포함되어 있어 충격적입니다.

다른 나라들이 고래류의 수족관 사육을 금지하거나 줄이고, 수족관 돌고래를 야생방류할 때 중국은 매년 100마리 정도의 고래류를 일본 다이지와 러시아로부터 수입하여 각 도시마다 수족관과 쇼장을 세우고 있습니다. 일본 다이지의 돌고래 포획과 러시아의 불법 고래감옥이 줄어들지 않고 성행하는 이유도 중국 같은 나라에서 매년 대규모로 돌고래들을 수입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고래류 전시 수족관에 가지 않아야 이런 야만적인 국제 거래가 줄어들고 고래들이 야생에서 잡혀오지 않게 됩니다.

흑범고래가 쇼를 하는 모습입니다. 중국 주하이 침롱오션킹덤에서 2018년 9월 4일 로이터 통신이 촬영했습니다. 출처 https://www.reuters.com/article/us-china-marineparks-insight/tidal-wave-of-chinese-marine-parks-fuels-murky-cetacean-trade-idUSKCN1M00OC
중국의 고래류 보호단체 ‘중국고래류보호연맹(China Cetacean Alliance)’이 조사한 ‘중국 전역의 고래류 수족관 지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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