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이를 졸졸졸 따라다니며 귀찮게 하는 관광 선박

2019년 8월 31일 토요일 핫핑크돌핀스가 제주 대정읍 앞바다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요즘 제주 대정읍 앞바다에서 자주 보이는 등번호 2번 춘삼이를 따라 다니는 야생 돌고래 관광선박입니다. 춘삼이는 돌고래쇼를 하다 우여곡절끝에 바다로 돌아온 사연 많은 돌고래입니다. 새끼까지 낳아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선박은 돌고래 반경 50미터 이내로는 접근하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을 자체적으로 만들었지만 지키지 않고 춘삼이를 졸졸졸 따라다닙니다. 성체 수컷들은 선박에 호기심을 보이며 따라오기도 하지만 암컷과 미성숙 새끼돌고래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실제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Stensland 와 Berggren이 2007년 발표한 논문 <선박 관광이 암컷 남방큰돌고래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의한 행동변화>에 의하면 아프리카 동해안 잔지바르에서 배에 의한 돌고래 관광이 이뤄질 때 1-2척일 경우에는 남방큰돌고래들에게 별다른 영향이 없었지만, 관광객들이 배에서 내려 수영을 하기 시작하고, 관광선이 늘어나면서 돌고래들은 평소에 보이지 않았던 행동 패턴들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던 돌고래들이 불규칙적인 방향으로 움직였으며, 특히 이런 움직임은 아이를 돌보는 암컷 개체들에게서 더 자주 발견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볼 때 돌고래 관광은 새끼를 키우는 어미와 어린 개체들에게 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이 논문의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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