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제주 심층보도] 제주 대정해상풍력 – 남방큰돌고래 문제

[심층]제주 해상풍력(4)대정해상풍력 남방큰돌고래 문제
입력 2019.10.04

[앵커멘트]
어제 이 시간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안을 둘러싼 주민수용성 문제 전해 드렸는데요, 보호대상 해양생물이자 국제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의 주요 서식처로 꼽히면서 환경 문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해상풍력 심층기획 네 번째 시간, 김가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위로 튀어 오르는 숭어떼 주변에서 활발히 먹이활동을 하는 국제보호종 남방 큰돌고래. 국내에선 제주에만 서식하는 데다 무리의 규모도 매우 작은데 개체 수도 감소 추셉니다. 그런데 최근 해상풍력발전 추진으로 서식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대정 앞바다는 돌고래들이 번식활동을 하는 주요 서식처라는 이유에 섭니다.

조약골/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인터뷰]
“돌고래 쇼를 하다가 다시 제주 고향 바다로 돌아온 돌고래들이 이곳에서 새끼를 키우는 감동적인 모습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돌고래 전문가들도 입장은 마찬가지입니다. 2012년을 전후해 남방큰돌고래의 출현 해역이 한림읍에서 대정읍으로 옮겼는데, 한림항에서의 선박 입출항 증가와 주변의 해상풍력발전 사업 추진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남방큰돌고래 분포 권역이 대정과 구좌 해역으로 축소된 것도 문제로 지적합니다.

김병엽/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 교수
“어구에 꽂힌 어류라든가 먹이를 먹기 위해서 접근했다가 그물에 걸려서 혼획되면서 죽음에 이르게 되는 거죠.”

이에 대정해상풍력 사업자는 사업구역을 해안선에서 멀리 떨어뜨려 돌고래 간섭을 최소화하고 저소음 공법을 선택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이미 탐라해상풍력에선 생태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남방큰돌고래에 미치는 영향 분석과 공존방안 위한 연구를 하고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도 심층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멸종위기에 놓인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보존이 앞으로 도의회 심사 과정에서 쟁점으로 떠오르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기사 원문 및 동영상 보기 http://jeju.kbs.co.kr/index.html?source=local&sname=news&stype=magazine&contents_id=378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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