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성명서] 예견된 죽음을 방조하는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을 규탄한다!

[핫핑크돌핀스 성명서] 예견된 죽음을 방조하는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을 규탄한다!

10월 28일 또다시 수족관 돌고래 폐사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엔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태어난 지 겨우 24일된 새끼 큰돌고래가 폐사한 것이다.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은 2009년 개관이후 세 마리의 수족관 자체번식 돌고래, 네 마리 일본 다이지 반입 돌고래 등 총 일곱 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했다. 시민들이 울산 남구를 ‘돌고래 학대도시’라고 부르고, 고래생태체험관이 ‘돌고래 감옥’이란 오명을 안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울산은 언제까지 예견된 돌고래들의 죽음을 방조할 것인가!

어미 돌고래 장두리 임신 소식이 전해졌을 때 핫핑크돌핀스는 즉시 울산 남구 측에 암수 돌고래의 분리사육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현재 울산 남구 수족관의 비좁은 사육 시설과 돌고래의 임신, 출산 및 양육을 책임질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부재하기 때문에 도저히 새로운 돌고래 개체 증가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되었으며, 또다시 폐사가 우려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울산 남구측은 “분리사육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고 예견된 죽음을 방조하였다. 이는 울산에서 수족관 돌고래의 임신과 출산, 폐사가 반복돼도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인 태도라고밖에 볼 수 없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번 새끼 돌고래 폐사에 대해 울산 남구청이 ‘돌고래 초산은 폐사율이 높다’며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초산탓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돌고래 초산의 폐사율이 높다면 죽음을 불러오는 암수합사를 아예 차단했어야 옳다. 암수를 분리해 임신이 이뤄지지 않도록 조치한 가운데, 부족한 시설과 인력을 확충하여 출산과 폐사 가능성에 대비했어야 했다. 그러나 울산 남구청은 암수 분리사육의 필요성조차 인정하지 않았으며, 비좁은 수족관 사육 시설을 확충할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 세상엔 많은 죽음들이 있지만 수족관 출생 돌고래의 죽음은 암수 분리사육을 통해 출산 자체를 금지함으로써 미연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울산 남구 측에 책임을 엄중히 묻지 않을 수 없다.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 울산 남구는 더 이상 돌고래를 사육할 능력이 없음을 보여주었다. 울산 남구는 반복되는 수족관 돌고래 폐사에 책임을 지고 사육 돌고래의 야생방류를 실시하라!

울산 돌고래의 야생방류에는 바다쉼터를 조성해서 내보내는 방법과 바다에 야생적응 훈련장을 마련하고 충분히 바다 환경에 적응하도록 한 뒤 바다로 방류하는 방법이 있다. 두 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울산 돌고래 방류를 위한 논의가 시작된다면 핫핑크돌핀스 역시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가장 안전하고, 돌고래들의 생태적 습성에 맞는 방류 방법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

핫핑크돌핀스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환경부와 해양수산부에 수족관 고래류의 반입, 번식, 공연, 전시 나아가 사육 자체를 금지할 것을 촉구해왔다. 매일 넓은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류의 생태적 특성상 수족관 사육 고래의 폐사는 충분히 예견 가능하다. 이번 기회에 제도적으로 번식과 사육을 차단하지 않으면 앞으로 폐사 사건은 계속 발생할 것이다. 이미 최근 한 달 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벨루가 폐사에 이어 울산 남구 새끼 돌고래의 폐사까지 비좁은 수조에서 고래들이 죽어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핫핑크돌핀스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현재 운영 중인 모든 고래류 수족관의 번식을 금지하고, 분리 사육 실시하라.
2. 모든 고래류 전시/공연/체험 금지하라.
3. 건강이 나쁘거나 야생방류가 힘든 사육 개체들을 위한 바다쉼터를 조성하라.
4. 수족관 사육 고래류 야생방류를 추진하라.

2019년 10월 29일
핫핑크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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