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에 걸려 제대로 날지 못하는 가마우지… 해양쓰레기로 고통받는 바다새들아, 미안해ㅠㅠ

얼마전 MBC스페셜 <바다의 경고>에서 폐어구에 꼬리지느러미가 잘린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모습이 담겨 큰 충격을 안겨주었는데요. 해양쓰레기로 고통 받는 것은 비단 돌고래들뿐만이 아닙니다.

이 사진은 핫핑크돌핀스가 2019년 12월 27일 대정읍 앞바다에서 촬영한 가마우지입니다. 밧줄에 온몸이 걸려서 제대로 날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바위에 걸리지는 않아서 조금이나마 날아갈 수는 있는데, 날개를 완전히 펼치지 못하기 때문에 제대로 날지 못합니다. 온몸이 밧줄에 칭칭 감겨 있으니 얼마나 고통이 심할까요?

이 가마우지를 보고 너무 미안하고 슬퍼졌습니다. 가만히 지켜보다가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다가갔습니다. 저 밧줄을 풀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금새 조금 날아 바다로 가버렸습니다. 인간이 만든 폐어구 때문에 온몸이 묶여 제대로 먹지도, 날지도 못하는 가마우지는 지금 잔뜩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2018년 기준, 플라스틱과 폐어구 등의 해양쓰레기 때문에 목숨을 잃는 바다새가 매년 1백만 마리에 달한다는 조사가 발표되었습니다. 바다새들은 플라스틱 등을 먹고 배에 쓰레기가 가득차 죽거나, 또는 버려진 어구에 몸이 걸려 죽어갑니다. 우리가 무심코 버린 해양쓰레기가 해양생물의 목숨을 직접적으로 위협합니다.

이 가마우지가 밧줄을 풀고 다시 자유롭게 날아다녔으면 좋겠습니다. 가마우지야, 미안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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