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생명적인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 방문 이제 그만”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 방문 이제 그만”

제주도내 각급 학교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 시설 방문 금지 촉구 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

일시: 2020년 1월 13일 월요일 오전 11시
장소: 제주도교육청 정문

공동주최: 핫핑크돌핀스, (사)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혼디도랑, 제주동물친구들, 제제프렌즈, 제주녹색당, 선흘2리 대명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

  • 1월 각급 학교들은 한 해 수학여행, 현장체험학습 등의 계획을 잡는다. 그런데 많은 학교들이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을 ‘현장체험학습’ 또는 ‘테마학습’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방문하고 있다.
  • , 전시, 체험을 진행하는 곳은 퍼시픽랜드, 마린파크, 한화아쿠아플라넷제주, 점보빌리지, 실내체험동물원 라온ZOO, 돈키쥬쥬, 미니동물농장 재리쥬, 개똥이네 농장, 화조원, 일출랜드추억의동물원, 휴애리자연생활공원 등 총 11곳으로 조사되었다.
  • , 원숭이쇼, 바다사자쇼 등 동물쇼 3종 세트를 벌이는데, 매년 이곳을 찾는 전국 교육청 소속 교육기관의 숫자는 확인된 것만 2016년 16곳, 2017년 6곳, 2018년 3곳, 2019년 9곳에 이르고 있다. 제주도에서 돌고래쇼를 진행하는 또다른 시설인 한화아쿠아플라넷제주를 찾는 학교는 이보다 훨씬 더 많다. 제주도교육청 소속 교육기관 중 몇 군데나 한화아쿠아플라넷제주를 현장체험학습이라는 이름으로 찾았는지 확인해보니 2017년 29곳, 2018년 25곳, 2019년 21곳으로 나타났다. 역시 돌고래 체험시설인 마린파크도 2018년 1곳의 학교에서 방문했다. 최근 TV프로그램을 통해 그 잔인한 실상이 드러난 코끼리쇼를 체험학습이라는 이름으로 관함한 학교와 유치원도 제주도내 있어서 충격을 준다. 점보빌리지 코끼리쇼를 관람한 제주도교육청 소속 교육기관은 2018년 3곳과 2019년 2곳으로 드러났다.
  • , 이를 관람하는 것이 과연 교육적일까? 야생에서 넓은 바다를 헤엄치는 돌고래를 잡아와 좁은 수조에 가두고 평생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도록 시키는 돌고래쇼의 어떤 측면이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을 준다는 것일까? 동물을 동등한 생명으로 존중하기보다는 오락거리와 돈벌이수단으로 여기게 만드는 교육은 반생명 교육이다. 제주도내 7개 시민사회단체는 2020년부터 제주도교육청이 나서서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에 현장체험학습이라는 반생명교육을 중단시킬 것을 촉구하며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 7개 시민사회단체는 오늘 기자회견 이후 제주도교육감과의 면담을 추진할 것이며 꾸준하고 다양한 시민의식 함양 캠페인을 펼침으로써 생명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고, 동물권의 가치를 인식하도록 하여 제주도내 각급 교육기관이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 방문하는 관행을 중단시킬 것이다.
[공동성명서] 반생명적인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 방문 이제 그만!

제주도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섬’이라는 핵심가치와는 달리 ‘노예 동물의 섬’으로 전락하고 있다. 고래류 공연・전시・체험시설인 퍼시픽랜드, 마린파크, 한화아쿠아플라넷제주를 비롯해 코끼리쇼장인 점보빌리지, 실내체험동물원 라온, 미니동물원 재리쥬와 개똥이동물원 등 살아있는 동물을 오락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곳이 제주 곳곳에서 무분별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한 열대 맹수 사파리와 실내 전시시설을 가진 동물테마파크가 선흘2리 곶자왈에 지어지려고 해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동물 공연・전시・체험 업체들은 모두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교육’, ‘교감’, ‘정서발달’을 운운하며 입장권 할인 등으로 단체관람을 부추기고 전국의 각급 학교들은 ‘현장체험학습’ 또는 ‘테마학습’이라는 이름으로 이런 시설들을 방문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이 교육적 효과를 지니고 있을까? 미국 최대 규모의 동물 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HSUS)의 나오미 로즈박사는 “포획과 감금과정에서 동물들에게 트라우마를 주고 콘크리트 수조에 가둔 후 먹이를 얻어먹기 위해 후프를 뛰어넘도록 가르치는 것이 어떤 점에서 교육적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하고, 영화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로 2010년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루이 시호요스 감독은 “수족관 돌고래가 아이들에게 교육적이라는 주장은 독방에 감금한 죄수를 보여주고서 인류에 대해 알아보자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일축했다.

제주도의 대표적인 동물쇼 업체 퍼시픽랜드는 1986년 개장 이후 약 20여 년간 제주 바다에서 불법포획된 국제보호종 남방큰돌고래를 돌고래 쇼와 번식에 이용하였고, 2017년 호반건설에 인수된 후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과정에서 동물들을 다른 시설로 이송하거나 보호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공사 소음과 진동, 분진에 무방비로 방치하는 등 비윤리적인 동물학대를 이어왔다. 이곳에서 2011년 이후에만 총 9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하였고 지난해 7월에는 공연에 이용되던 원숭이 한마리가 폐사하였다. 퍼시픽랜드 외 마린파크 등 다른 시설에서도 열악한 사육환경으로 인해 계속해서 동물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업체들은 동물들을 가까이서 보고 만지는 행위가 ‘정서발달’과 ‘교육’에 좋다는 거짓말로 시민들을 동물 포획・감금・착취・학대 행위에 가담시키고 있는 것이다. 점보빌리지 코끼리쇼를 관람한 학교는 도대체 무슨 교육적 효과를 기대했던 것인가?

우리는 살아있는 동물들을 학대하지 않고도 3D 영상이나 도서,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활용해 더 많은 생태 지식을 습득하고 생태 감수성을 기를 수 있다. 2020년에는 더 이상 시대착오적이고 반생명적인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을 방문하는 교육기관이 없길 바라며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은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하나. 제주도 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교육청 소속 각급 학교는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 방문을 중단하라!

하나. 교육부는 말초적인 동물 체험 대신 생명 존중 의식을 함양시키고 동물과의 공존을 추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진행하라!

2020년 1월 13일
핫핑크돌핀스, (사)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혼디도랑, 제주동물친구들, 제제프렌즈, 제주녹색당, 선흘2리 대명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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