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어구로 꼬리지느러미가 잘려나간 제주 남방큰돌고래 ‘오래’

꼬리지느러미가 잘려나간 제주 남방큰돌고래 ‘오래’가 헤엄치는 모습입니다. 2020년 5월 21일 대정읍 앞바다에서 핫핑크돌핀스가 촬영한 오래의 유영 모습을 연속으로 보면 옆으로 몸을 뉘이면서 겨우 앞으로 나가는 자세가 확인됩니다.

꼬리지느러미가 잘려나간 제주 남방큰돌고래 '오래'

꼬리지느러미가 잘려나간 제주 남방큰돌고래 '오래'가 헤엄치는 모습입니다. 2020년 5월 21일 대정읍 앞바다에서 핫핑크돌핀스가 촬영한 오래의 유영 모습을 연속으로 보면 옆으로 몸을 뉘이면서 겨우 앞으로 나가는 자세가 확인됩니다. 오래는 보통 돌고래들과는 달리 몸을 좌우로 흔들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일반적으로 포유류는 몸을 위아래로 흔들며 추진력을 얻어 앞으로 나가는데 반해 꼬리지느러미가 잘려나가 추동력을 얻을 수 없는 오래는 몸통을 좌우 옆으로 흔드는 방식으로 겨우겨우 헤엄치는 것 같습니다.'오래'는 그물이나 폐어구에 걸려 차츰 꼬리지느러미가 탈각되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한순간 선박충돌 등의 사고에 의해 지느러미가 잘리게 되면 보통 생존하지 못하는데 '오래'는 몸을 옆으로 비틀면서 헤엄치는 것으로 보아 어느정도 탈각되며 추진력을 잃어가는 꼬리지느러미에 적응한 것으로 여겨집니다.문제는 육상포유류와 해상포유류 모두 몸을 상하로 흔들며 앞으로 나아가도록 형태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오래는 이런 식으로 좌우로 헤엄을 계속 치다가는 척추측만증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걷거나 뛸 때 몸을 좌우로 흔들면서 뛴다고 생각해보면 그 자세가 얼마나 부자연스럽고 척추에 무리가 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오래는 꼬리지느러미가 없기 때문에 물 속으로 깊이 잠수하기도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보통 고래들이 깊이 잠수할 때는 몸을 수직으로 세워서 꼬리지느러미가 하늘로 올라오는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오래가 깊이 잠수할 수 없다면 먹이사냥에 있어서도 매우 큰 어려움이 있다는 뜻이 됩니다.다만 이날 오래는 약 20마리의 남방큰돌고래와 같은 무리 속에 있었고, 오래를 포함한 동료 돌고래들이 활발히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오래는 무리의 도움으로 함께 사냥을 하면서 여태껏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불행중 다행입니다.'오래'의 사례를 통해 그리고 다른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이 지느러미에 크고작은 손상을 입고 있는 것들을 통해 우리는 이 돌고래들이 처한 위협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버리는 낚시줄 등의 낚시도구나 폐그물 등이 돌고래 등 해양동물에게 직접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선박운행 역시 돌고래들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개체수가 매우 적은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은 오늘도 제주 연안에서 고단하고 위험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오래가 제주 바다에서 오래도록 살아갈 수 있도록 해양생물보호구역 지정 등 서식처 보호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남방큰돌고래와 서식처 일대를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관련 기사 [애니멀피플] 꼬리 없는 돌고래야, 살아 있었구나!http://www.hani.co.kr/arti/animalpeople/wild_animal/945926.html

게시: 핫핑크돌핀스 hotpinkdolphins 2020년 5월 21일 목요일

오래는 보통 돌고래들과는 달리 몸을 좌우로 흔들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일반적으로 포유류는 몸을 위아래로 흔들며 추진력을 얻어 앞으로 나가는데 반해 꼬리지느러미가 잘려나가 추동력을 얻을 수 없는 오래는 몸통을 좌우 옆으로 흔드는 방식으로 겨우겨우 헤엄치는 것 같습니다.

‘오래’는 그물이나 폐어구에 걸려 차츰 꼬리지느러미가 탈각되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한순간 선박충돌 등의 사고에 의해 지느러미가 잘리게 되면 보통 생존하지 못하는데 ‘오래’는 몸을 옆으로 비틀면서 헤엄치는 것으로 보아 어느정도 탈각되며 추진력을 잃어가는 꼬리지느러미에 적응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문제는 육상포유류와 해상포유류 모두 몸을 상하로 흔들며 앞으로 나아가도록 형태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오래는 이런 식으로 좌우로 헤엄을 계속 치다가는 척추측만증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걷거나 뛸 때 몸을 좌우로 흔들면서 뛴다고 생각해보면 그 자세가 얼마나 부자연스럽고 척추에 무리가 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래는 꼬리지느러미가 없기 때문에 물 속으로 깊이 잠수하기도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보통 고래들이 깊이 잠수할 때는 몸을 수직으로 세워서 꼬리지느러미가 하늘로 올라오는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오래가 깊이 잠수할 수 없다면 먹이사냥에 있어서도 매우 큰 어려움이 있다는 뜻이 됩니다.

다만 이날 오래는 약 20마리의 남방큰돌고래와 같은 무리 속에 있었고, 오래를 포함한 동료 돌고래들이 활발히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오래는 무리의 도움으로 함께 사냥을 하면서 여태껏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불행중 다행입니다.

‘오래’의 사례를 통해 그리고 다른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이 지느러미에 크고작은 손상을 입고 있는 것들을 통해 우리는 이 돌고래들이 처한 위협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버리는 낚시줄 등의 낚시도구나 폐그물 등이 돌고래 등 해양동물에게 직접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선박운행 역시 돌고래들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개체수가 매우 적은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은 오늘도 제주 연안에서 고단하고 위험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래가 제주 바다에서 오래도록 살아갈 수 있도록 해양생물보호구역 지정 등 서식처 보호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남방큰돌고래와 서식처 일대를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핫핑크돌핀스가 촬영한 꼬리 없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오래’

*관련 기사 [애니멀피플] 꼬리 없는 돌고래야, 살아 있었구나!
http://www.hani.co.kr/arti/animalpeople/wild_animal/9459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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