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호소문] “돌고래 학대 시설 방문 이제 그만”

[시민사회단체 호소문] “돌고래 학대시설 방문, 이제 그만”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제주도로 휴가철 피서객이 몰리고 있다. 이에 전국 11개 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돌고래 학대시설에 방문 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

‘동물학대의 섬’ 제주도에서는 돌고래쇼, 코끼리쇼, 원숭이쇼, 물개쇼, 흑돼지쇼 등 육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여러 가지 동물쇼가 무분별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거제씨월드의 돌고래 학대행위로 많은 시민들이 고류래 전시/공연/체험에 분노하고 있고, 신종 바이러스인 코로나19의 전지구적 유행에 따라 야생동물과의 접촉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지만 퍼시픽랜드, 마린파크, 힌화아쿠아플라넷제주 등 제주도내 돌고래 감금시설에서는 여전히 조련사와 돌고래가 함께 묘기를 부리거나 관광객과 돌고래가 함께 수영하는 접촉 프로그램이 성행하고 있다. 인간이 해양동물을 직접 만질 때 사상충이나 회충 등을 통해 전염병에 걸릴 위험이 있음에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수족관에 가기 전 그곳에 갇히 동물들이 ‘어디서’, ‘어떻게’ 잡혀왔는지, 좁은 수조에서 ‘얼마나 혹독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으며, 돌고래 학대시설에 가지 않아야 더 이상 야생에서 돌고래들이 잡혀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제주도에서는 언제든 야생 남방큰돌고래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돌고래쇼장에 갈 이유도 없다.

고래류 수족관 감금은 전 세계적으로 사라지는 추세이며 영국, 인도, 캐나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고래류 전시/공연/체험이 금지되었다. 한국 또한 아시아 최초로 수족관에 갇혀 있던 돌고래 일곱 마리를 원서식처로 야생방류 하였으며 야생방류된 돌고래 중 일부는 새끼까지 낳아 키우는 모습이 발견되어 세계 최초 사례로 기록되기도 했다. 2015년에서 2019년 사이 한국내 동물원・수족관에서 폐사한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동물은 무려 3080마리에 달한다. 매년 500마리 이상의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이 시설에서 폐사하고 있는 것이다. 야생동물의 포획・감금・착취 시설 방문은 그 자체로 동물학대에 동조하는 것이다.

우리는 ‘돌고래들을 어떻게 더 가까이서 만나고 만질 수 있을까’가 아닌 ‘어떻게 돌고래들의 멸종을 늦추고 공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국내 모든 고래류 전시/공연/체험이 중단 되도록 목소리를 모아야 한다.

“돌고래 학대시설 방문, 이제 그만”
“모든 고래류 전시/공연/체험 금지하라”

2020년 7월 11일
시셰퍼드코리아, 핫핑크돌핀스, 동물해방물결, 강정친구들, 사단법인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혼디도랑, 제주녹색당,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 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드는 사람들, 제주동물친구들,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 (총 11개 단체)

[동물학대 중단 촉구 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
“돌고래 학대 시설 방문 이제 그만”


일시: 2020년 7월 11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장소: 퍼시픽랜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154-17)

공동주최: 시셰퍼드코리아, 핫핑크돌핀스, 동물해방물결, 강정친구들, 사단법인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혼디도랑, 제주녹색당,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 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드는 사람들, 제주동물친구들,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 (총 11개 단체)

*퍼시픽랜드 앞 기자회견 이후 마린파크와 한화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도 “돌고래 학대 시설 방문, 이제 그만” 퍼포먼스를 진행합니다.

1.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제주로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도는 돌고래쇼, 코끼리쇼, 원숭이쇼, 물개쇼, 흑돼지쇼 등 육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여러 가지 동물쇼가 진행되고 있어서 가히 ‘동물학대의 섬’이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신종 전염병의 지구적 유행에 따라 야생동물과의 접촉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지만, 돌고래 쇼장에서는 여전히 사진찍기와 스위밍 같은 접촉 프로그램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2. 요즘 특히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돌고래 쇼의 경우 제주도 내에서 무려 세 군데 시설 (퍼시픽랜드, 마린파크, 한화아쿠아플라넷)에서 진행되고 있고,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코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는 시민들에게 동물착취 산업의 실태와 문제점을 알릴 필요성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3. 한국은 이미 쇼돌고래 일곱 마리를 고향 제주 바다로 방류시킨 소중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벨루가 방류와 거제씨월드의 돌고래 보드타기 중단 촉구에 참여한 시민들은 반생태적이며 비윤리적인 돌고래 감금, 전시, 공연의 폐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힘을 모아 제주도에서 돌고래 쇼를 사라지게 할 수 있다면 한국 전체에서 돌고래 쇼가 사라지게 될 것이며, 비로소 진정한 생태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이런 이유로 총 11개 동물권, 환경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제주도의 돌고래 쇼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시민단체 호소문] “돌고래 학대 시설 방문 이제 그만””의 1개의 댓글

  1. 생명 존중은 비단 인간에게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인간도 생태계의 일부로서 공생한다는 생각은 이제 필수적입니다.

최희정에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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