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뉴스데스크] 벌써 8마리째…”돌고래 바다로 돌려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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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한 수족관에서 열 살짜리 돌고래 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평균 수명이 30년이니까 3분의 1 정도 살았다는 건데요. 이 수족관에서 폐사한 돌고래가 지금까지 8마리입니다. 돌고래의 집은 수족관이 아니라 바다입니다. 정인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지난 22일 수컷 큰돌고래 ‘고아롱’이 폐사했습니다. 고아롱은 지난 2009년 생태체험관이 문을 열 때 일본 다이지에서 수입해왔는데 당시 나이는 8살.

현재 18살 정도인데, 돌고래의 평균 수명인 30년에 크게 못 미칩니다. 동물단체들은 수족관 환경에선 돌고래가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없다며 즉각 바다로 돌려보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약골/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 “결단을 내려서 돌고래들을 바다로 돌려보내라. 이것이 울산이 살고 울산 남구가 사는 길이다. 고래를 죽이는 도시가 아니라 고래를 살리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수족관에서 태어난 돌고래가 생후 24일 만에 폐사했습니다. 지난 2009년 문을 연 고래생태체험관에선 지금까지 모두 8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했고 남아있는 돌고래는 4마리뿐입니다.

하지만 돌고래들을 바로 방류하는 것도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적응기를 거쳐 바다에 풀어준다 해도 다른 돌고래들과 어울려 살아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만우/장생포 고래박물관장] “정말 가슴이 아프죠. 10년을 키워오고 있었는데… 저희들 큰돌고래는 일본 다이지에서 왔기 때문에 제주에 방사한다고 해서 생명이 보장이 안 됩니다.”

전국 7개의 고래 사육시설 중 폐사율이 가장 높은 장생포 고래체험관. 동물단체는 이번이 방류의 마지막 기회라며 방류하지 않으면 법적 고발 등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MBC 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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