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와 거리두기를 지킵시다

어제와 오늘 제주 대정읍 노을해안로에는 남방큰돌고래를 보러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돌고래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갓길(사실은 자전거도로)에 자동차를 일렬로 세우고 박수를 치며 핸드폰을 꺼내 촬영을 합니다. 이제는 익숙한 풍경입니다.

이처럼 육상에서 거리를 지키며 돌고래를 관찰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돌고래들을 좀더 가까이에서 보려는 욕망때문에 사람들은 돈을 주고 관광선박에 승선하거나, 바다에서 돌고래와 같이 수영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어 있어서 배를 타고 50미터 이내로 접근하거나, 또는 같이 수영하는 것 모두 ‘규정 위반’이라는 점을 기억합시다. 남방큰돌고래 개체수는 전체 120마리 정도로, 아직 관광을 하기에는 너무 적은 숫자입니다. 지금은 보전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세대도 이 멋진 돌고래들이 넓은 바다에서 마음껏 뛰노는 감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핫핑크돌핀스는 돌고래를 통해 돈벌이를 하거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행동을 매우 경계하고 있습니다. 카타리나 피터스(Katharina Peters) 등이 호주 남부에서 인간과 돌고래의 수영하기가 큰돌고래들의 행동과 개체군 구조에 미치는 반응에 대해 고찰한 논문(해양포유류 과학지 MARINE MAMMAL SCIENCE, 2013년 10월 수록)을 보면 관광선박의 접근이나 수영객들의 접근은 돌고래들에게 행동 변화 등의 분명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논문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에서 큰돌고래 무리를 대상으로 수영하는 관광객들이 나타났을 때 행동변화를 살펴보았더니 돌고래들의 행동에 커다란 변화가 관찰되었다.

2. 돌고래들은 수영 관광객들이 물을 떠난 뒤에도 원래 행동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특히 수영하는 관광객들이 돌고래들에 영향을 끼칠 때 돌고래들이 보인 행동 양식은 수면 위에서 깔짝거리면서 잦은 방향 변화를 보이는 행동이었다.

3. 수영하는 관광객들이 나타나기 이전에 돌고래들은 섭식 행동, 다른 개체들과 사회적으로 교류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방해를 받게 되면 수면 위에서 불규칙하게 방향을 바꾸면서 왔다갔다 하는 깔짝거림을 보여주었다.

4. 수영객들과 관광 선박이 나타난 후 생겨난 이러한 돌고래들의 행동 변화는 수영객이나 선박이 돌아간 후에도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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