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과학자 350여명 “고래 멸종 임박…긴급 행동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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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해변에서 발견된 고래 사체 [AFP=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40개국 과학자와 환경운동가 350여명이 고래와 돌고래가 멸종할 위기에 처했다면서 이를 보호하기 위한 세계적인 수준의 대응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국, 영국, 멕시코, 브라질 등 40개국 과학자와 환경운동가 350여명은 해양 오염을 방치하면 우리 세대에 많은 바다 생물이 멸종할 것이며 그 가운데 고래와 돌고래의 멸종이 실재적이고 임박했다고 경고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이들은 고래, 돌고래 90종류 가운데 절반 정도가 보호에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한 조처가 너무 미미하고 늦었다고 지적했다.

서명 운동을 조직한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의 마크 시몬즈는 “고래가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과학자·정치인·대중 등이 강력히 행동하는 역사적인 시점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수백마리 밖에 남지 않은 북대서양참고래와 ‘바다의 판다’로 불리는 멸종위기종 바키타 돌고래 등을 언급하며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미래 세대는 이 생물들을 경험할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BBC는 조직적인 포경이 줄어든 대신 플라스틱, 시석지 상실, 기후 변화, 선박과 충돌이 고래와 돌고래의 생존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지금까지 고래, 돌고래의 가장 큰 위협은 어망에 우연히 잡히는 것으로 한 해에 30만 마리가 이런 방식으로 죽는다”라고 보도했다.

서한에 서명한 과학자, 환경운동가들은 또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려는 정치적인 의지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야생동물보존협회(WCS) 수전 리버먼 박사는 “국가가 상징적인 종들을 보호하고 구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마련하고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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