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종 돌고래가 눈에 보이지 않는 걸까? 관광선박의 위험한 운항

보호종 돌고래가 선장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일까요? 아니면 배가 돌고래와 충돌해도 상관없다는 태도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돌고래 관광선박이라는 이 요트는 왜 이렇게 위험천만하게 보호종 돌고래 가까이에서 빠른 속도로 운항하고 있을까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조금씩 풀리고 바다가 잔잔해지면서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을 관찰하러 나온 관광객들이 많아졌습니다. 높은 파도 때문에 며칠간 나오지 못했던 관광선박들도 일제히 나타나 돌고래들을 괴롭히는 운항을 합니다.

그런데 이건 해도 너무하네요. 돌고래들과 먼 거리를 유지하면서 완전히 정지한 채 조용하게 관찰을 할 수도 있는데, 이 업체의 요트들은 돌고래 무리 가운데로 들어가거나 지속적으로 따라다니면서 돌고래들을 집요하게 괴롭힙니다.

배가 근접거리에서 보호종 야생 돌고래들을 졸졸졸 따라다니는 것은 여러 차례 지적했지만 규정 위반입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보호생물’ 제주 남방큰돌고래 주변 50미터 이내로 선박의 접근을 금지하는 선박관광 가이드를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그러나 규정을 위반해도 아무런 처벌도 이뤄지지 않으니 이렇게 선박이 돌고래들을 뭉개는 듯 따라다니게 됩니다.

돌고래들은 해양쓰레기에 지느러미가 걸리거나 선박과의 충돌로 인해 지느러미에 큰 상처를 입기도 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규정 위반 돌고래 선박관광 업체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야생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 지정이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지 이 영상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2021년 10월 18일 오후 3시 30분 경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핫핑크돌핀스가 촬영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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