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돌 회원 ‘니모’로부터 편지가 도착했어요

❝안녕하세요. 니모입니다. 10년 전 제주 강정 평화대행진에서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신나게 구호도 외치는 핫핑돌을 봤어요. 행진도중 아이들과 놀아주곤 해서 자연스럽게 후원을 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오랫동안 인연이 이어지고 편지까지 쓸 줄은 몰랐네요.

저는 핫핑돌을 알게 되기 전에도 바다를 보면 돌고래가 되어 이곳저곳 헤엄쳐 다니는 상상을 했어요. 사람들이 “무슨 동물이 되고 싶냐?”고 물어보면 “돌고래가 되고 싶다고 했죠.” 자유롭게 마음껏 이곳저곳을 다니고 싶은 욕망이 ‘돌고래가 되고 싶다’고 상상했던 것 같아요.

EBS 지식채널e 『어떤 곡예사』를 보고 나서 멋지게 쇼를 보여주는 돌고래가 멋있다고 생각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졌어요. 돌고래를 위해 뭔가 하고는 싶었는데 돌고래를 해방시키는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엽서를 주변 사람들에게 써달라고 부탁하는 일 말고는 한 것이 없네요. 생각을 바꾸는 것도 어렵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더 어렵네요.

10년 동안 핫핑돌과 인연을 맺으면서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 책도 선물로 받았고, 카페 글을 읽으며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고기 먹는 것을 줄이면서 몸도 건강해지고 바쁘지 않으면 자전거나 걸어 다니면서 내 주변 모습을 더 자세하게 볼 수 있었죠. 또 활동가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다양한 삶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기억에 남는 것은 제주돌핀센터를 지을 때 참여했던 일과 2019년 여름 돌고래학교에 갔던 거예요. 돌핀센터 짓는 일을 도와주면서 힘이 들었죠. 제주에 살았다면 주말마다 도와주어야 되는데 ‘전주에 살아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죠.^^; 일 도와 줄 때가 마늘 수확하는 철이었던 것 같아요. 육지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웠어요. 2019년 돌고래 학교는 너무 좋았어요. 맛있는 음식도 먹고, 아이들과 재미있는 활동도 했고, 야생 돌고래들도 만나고, 바닷속 세상도 보았죠. 기회가 되면 다시 돌고래학교에 가고 싶군요.

이제 2년 만 있으면 저희 아이들이 독립하니 시간 여유가 더 생기겠죠. 항상 받기만 했는데 2년 뒤 부터는 핫핑돌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군요. 기다리세요. 핫핑돌!❞

-니모네 가족을 대표해서 니모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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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핫핑돌 회원들로부터 편지가 속속 도착하고 있어요. 여러분도 활동 10주년을 맞이한 핫핑크돌핀스에게 편지를 보내주세요.?✨

<?핫핑크돌핀스에게>참여기간: 2021년 2월 28일 일요일까지
참여방법: hotpinkdolphins.org/10th

회원여러분의 편지글과 사진은 순차적으로 핫핑크돌핀스 SNS에 카드뉴스 형태으로 소개될 예정이며, 참여해주신 분들께는 그린캔버스에서 후원해주신 유기농 면 마스크와 엽서 등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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