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보호구역 지정하라

제돌이가 고향 바다로 돌아온 후의 변화

제주 바다에서 불법으로 포획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는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져 돌고래 쇼에 동원되었습니다. 핫핑크돌핀스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의 노력과 정책결정자의 책임있는 결정 그리고 시민들의 노력으로 쇼돌고래 7 마리가 고향 바다로 돌아왔습니다.

삼팔이, 춘삼이 그리고 복순이 등 야생방류된 암컷 돌고래들은 새끼까지 낳으면서 야생에 완벽하게 적응하여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보호종이자 국내에서는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개체수는 그리 큰 변화가 없습니다. 국립 고래연구센터 추산 개체수는 2009년 114마리에서 2017년 117마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비좁은 수족관에 갇혀 있던 돌고래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드넓은 바다에서 마음껏 헤엄치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이 바다에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제주 바다를 해양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점차 나빠지고 있는 돌고래의 서식환경

연안 난개발과 해상풍력발전단지 등 대형 구조물 건설 사업으로 제주 바다는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증가하는 해양 쓰레기가 바다 환경을 악화시키고, 늘어나는 선박 운행과 몰려오는 군함 등의 수중 소음은 초음파로 소통하며 먹이활동을 하는 돌고래들에게 청각 손상을 일으킵니다. 게다가 관광 모터보트와 제트스키 등 선박 충돌로 인해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이 지느러미에 커다란 상처를 입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남방큰돌고래는 한국에서는 제주 연안에서만 발견되고 있으며, 현재 개체수는 약 120여 마리에 불과합니다. 동해의 참돌고래와 서남해의 상괭이 개체수가 약 1만 마리 이상인 것과 비교해보면 비교해보면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이 얼마나 적게 남아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주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보호대책이 시급히 필요합니다. 또한 연안 가까이서 살아가는 남방큰돌고래의 생태적 특성상 인간의 활동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제주 바다를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주세요

불법 포획되어 수족관에서 돌고래 쇼에 이용되다가 천신만고 끝에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온 돌고래들은 오늘도 모진 파도와 연안 개발 사업, 그리고 넘쳐나는 해양 쓰레기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고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위협에 노출되어 살아가는 돌고래들이 보다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제주 바다 전체를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합니다. 돌고래들이 안전하게 살아가는 바다를 만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