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들이 살아가는 해양생태도 1등급 바다 한가운데 해상풍력발전기라니, 제정신인가요?

멸종위기 돌고래들이 새끼를 낳아 키우는 해양생태도 1등급 바다 한가운데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하겠다니, 과연 제정신인가요? 핫핑크돌핀스가 2021년 4월 19일 대정읍 앞바다에서 촬영한 이 사진들을 보면 갓 태어난 제주 남방큰돌고래 새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돌고래들은 생후 한 달 정도는 ‘태아주름’이 남아 있는데, 이 새끼에게 태아주름이 희미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태어난 지 몇 달 되지 않은 개체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끼는 여러 마리입니다.

대정읍 앞바다는 해양보호생물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이 1년 내내 머무르며 먹이활동을 하고, 새끼를 낳아 키우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곳은 ‘해양생태도 1등급’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제12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7조제2항에 따라 ‘해양보호생물의 주된 서식지·산란지 및 주요 이동경로가 되는 지역 및 해역’을 해양생태도 1등급 권역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대정읍 앞바다는 해양보호생물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주된 서식지이자 번식지(어류의 경우 산란지)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전기가 남아돌아가는 판국에 해양생태도 1등급 바다에까지 해상풍력을 지으려고 합니다. 2020년 4월 제주도의회에서 부결되었던 ‘대정해상풍력발전’ 업체측이 잘못된 이 사업을 철회하지 않고, 다시 추진하려고 제주도에 사업지구 재지정 신청서를 넣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는 발전시스템과 입지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마구 지어지는 풍력발전과 태양광 때문에 전기가 남아돌고 있습니다. 자칫 대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강제중단시키는 셧다운이 2020년 77회 발생한 데 이어, 2021년에는 이미 4월 19일 기준 42회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도 모자라 제주에서 풍력과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를 해저케이블을 통해 육지로 역전송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전기가 남아돌아 셧다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기가 부족해서 발전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적쌓기와 토목개발을 위해 농지와 바다를 죽이고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합니다. 제주 바다에서 지역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남방큰돌고래가 살아가는 중요 서식처 한복판에 거대한 해상풍력발전기 18기를 설치하는 대정해상풍력사업은 ‘해양생태계 파괴 우려’와 ‘주민수용성’ 문제 때문에 도의회에서 부결시킨 사업입니다.

전기가 남아돌아서 강제 발전중지명령을 내리고 있는데, 해양생태도 1등급 바다에마저 해상풍력발전을 지으려는 해괴한 일이 벌어지는 곳이 제주입니다. 대정읍 앞바다에 해상풍력발전이 지어지면 이 돌고래들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됩니다. 바로 얼마전 태어난 새끼 돌고래들까지 멸종으로 내모는 해상풍력 사업에 핫핑크돌핀스가 반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개발 탐욕, 건설 탐욕, 에너지 탐욕을 지금 당장 멈추지 않으면 농지와 연안 바다가 모두 발전기로 뒤덮일 것입니다. 제주도는 에너지 중독 난개발 사업 ‘대정해상풍력’을 즉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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