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성명서] 롯데는 마지막 생존 벨루가 ‘벨라’의 전시를 즉각 중단하고, 야생 방류 약속을 조속히 이행하라!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2021년 9월 16일 오후 2시 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앞에서 마지막 생존 벨루가 ‘벨라’의 전시 중단과 조속한 야생 방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1인시위를 진행했습니다. 기자회견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1인이 진행하였습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감금∙전시되었던 벨루가 세 마리 중 2016년 ‘벨로’, 2019년 ‘벨리’가 열악한 사육환경으로 인해 사망했으며, 롯데 측은 2019년 10월 24일 마지막 남은 ‘벨라’의 야생방류를 결정하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핫핑크돌핀스는 롯데 측의 야생방류 결정을 환영하는 논평을 냈습니다.

하지만 약 2년의 시간이 경과하고 있는 현재까지 롯데월드는 벨라의 대중 전시를 이어가고 있으며, 대외적으로 알려지기에는 관계자들이 모여 몇 차례의 회의만 했을 뿐 이렇다할 방류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동영상은 2021년 9월 16일 오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현장에서 촬영한 벨라의 모습입니다. 벨라는 여전히 비좁은 수조에서 몸을 제대로 움직이기 힘든 채 사람들의 눈요기감으로 갇혀 있습니다. 북극 바다에서 깊이 잠수하며 마음껏 헤엄쳐야 할 흰고래 벨루가가 서울 시내 한복판 비좁은 수조에서 하염없이 빙글빙글 돌기만 하거나 죽은 듯이 가만히 떠 있을 뿐입니다. 롯데월드가 하루속히 벨라를 넓은 바다로 방류하길 촉구합니다.

[핫핑크돌핀스 성명서] 롯데는 마지막 생존 벨루가 ‘벨라’의 전시를 즉각 중단하고, 야생 방류 약속을 조속히 이행하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2014년 10월 개장 당시 세 마리의 벨루가를 반입해 전시에 이용해왔다. 이 벨루가들은 모두 러시아 북극해에서 포획된 개체들로서 비좁은 롯데 수조에 적응하지 못하고 2016년 4월 벨로가 사망한데 이어 2019년 10월 벨리까지 사망하였다. 그러자 롯데는 마지막 생존 벨루가 ‘벨라’를 바다로 방류하겠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2년이 흐른 지금까지 벨라는 여전히 좁은 그 수조에 공개적으로 전시된 채 사람들의 볼거리로 소비되고 있으며, 롯데는 여전히 벨루가를 아쿠아리움의 대표 동물로 소개하며 돈벌이를 이어가고 있다.

시민들과 벨루가 방류를 약속한 지 벌써 2년이 흐른 지금까지 롯데는 흰고래 방류를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가? 형식적인 방류위원회만 꾸린 채 진행 과정이나 세부 계획 등은 대외비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방류 약속 이행을 차일피일 미루며 벨루가 전시를 이어가는 동안, 마지막 생존 벨루가 ‘벨라’는 좁은 수조를 하염없이 빙글빙글 돌기만 하거나 죽은 듯이 가만히 떠 있는 등 이상행동이 심해지고 있다.

야생에서 벨루가는 짧게는 35년 길게는 80년까지 산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갇혔던 벨루가 세 마리는 모두 2013년 5월에 국내로 반입되었다가 한 마리는 약 3년, 다른 한 마리는 약 6년 만에 목숨을 잃었다. 자기 수명의 5분의 1도 제대로 살지 못한 것이다. 이는 야생 고래류를 좁은 수조에 가두는 행위가 얼마나 부적합하고 반생명적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코로나19로 인해 방류 절차가 늦어졌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벨루가 방류에 진정성이 있다면 지금 당장 반생명적인 벨루가 전시를 중단하고, 벨라가 죽기전에 조속히 방류 절차를 이행해야 할 것이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오늘 이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동료시민들과 ‘벨루가 전시 즉각 중단’과 ‘조속한 야생방류 이행’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행동을 이어갈 것이다.

롯데는 벨루가 전시를 즉각 중단하라!
마지막 생존 벨루가 벨라를 바다로 방류하라!

2021년 9월 16일 핫핑크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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