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4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흰고래 ‘벨라’ 방류 촉구 기자회견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흰고래 ‘벨라’ 방류 촉구 기자회견

일시: 2021년 10월 24일 일요일 오후 2시
장소: 서울 잠실 롯데월드 타워 앞 (지하철 2호선 잠실역 1번 출구와 2번 출구 사이)
주최: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2021년 10월 24일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마지막 남은 흰고래 벨루가 ‘벨라’를 야생방류하겠다고 발표한지 정확히 2년째가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벨라는 야생으로 방류되지 못하고 여전히 롯데의 좁은 수조에 감금되어 있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지난 추석 연휴 기간 (9월 16일~23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앞에서 릴레이 1차 1인시위를 통해 마지막 생존 벨루가 ‘벨라’의 전시 중단과 방류 약속 이행을 촉구했으나 롯데는 여전히 벨라를 전시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핫핑크돌핀스는 다시 한번 10월 9일부터 10월 24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주변에서 벨루가 전시 중단과 방류를 촉구하는 2차 릴레이 시민행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차와 2차 릴레이 1인시위 시민행동은 핫핑크돌핀스 홈페이지를 통해 자발적으로 신청한 시민들 총 33명이 진행했으며, 1인시위 횟수는 총 71회입니다. 롯데월드 벨루가 방류를 촉구하는 시민들 한 분 한 분의 사진과 참가후기는 핫핑크돌핀스 홈페이지 http://hotpinkdolphins.org/?cat=112 에 계속 업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진심어린 벨루가 방류 요청에도 롯데 측은 핫핑크돌핀스에 어떤 반응이나 답변을 하지 않고 시간만 보내고 있습니다. 이에 핫핑크돌핀스는 벨라가 롯데 아쿠아리움 수조에 감금된 채 이대로 시간만 흘러가게 하는 것은 벨라를 죽음으로 내몰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다시 한번 롯데측의 벨루가 방류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최근 롯데 측은 벨라를 ‘야생적응훈련’을 위해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 보내겠다는 의중을 표현한 바 있고, 이 시도는 울산 시민들의 반대 여론을 의식한 울산 남구청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핫핑크돌핀스를 비롯해 시민들이 롯데 벨루가의 울산 이송을 반대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은 야생적응훈련장이 전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야생적응훈련을 할 수도 없습니다.

보통 수족관 고래, 돌고래들이 야생으로 방류되기 전에 거치는 야생적응훈련은 바다 한켠에 가두리를 만들고 진행하게 됩니다. 완전히 야생으로 방류하기 이전에 야생의 바다와 비슷한 곳에서 적으면 몇 달, 길면 이보다 긴 시간 동안 지내면서 비가 내리면 비를 맞고, 자연 환경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수온에 적응해야 하며, 파도가 치면 이에 적응하면서 동시에 활어를 스스로 쫓아가서 사냥하는 능력 배양, 야생 환경에서 자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능력 배양, 조련사와 인간들로부터 거리두기 시행을 통한 인간과의 심정적 단절, 야생 바다에서 건강 유지 등의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런 야생적응훈련 과정은 당연히 벨루가가 돌아갈 바다 한켠에서 진행되어야 하며, 따라서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이라는 또다른 돌고래 감금시설로 롯데 벨루가를 보내는 것은 ‘방류를 위한 과정’이 아니라 ‘이감’에 불과합니다. 더욱이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은 돌고래 무덤으로 알려져 있는 곳으로서, 이곳에 있는 일본 다이지 출신의 큰돌고래 네 마리 역시 바다쉼터 조성을 통해 시설 바깥으로 내보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곳에 큰돌고래와 전혀 생태적 습성과 서식 환경이 다른 북극 바다 출신의 벨루가를 보낸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벨루가 방기’에 불과할 것입니다.

롯데는 원래 올해말까지 벨라를 야생적응훈련장으로 보내겠다고 작년 7월에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 감금 시설에서 또다른 콘크리트 수조 감금 시설로 벨루가를 이감시키는 것은 ‘방류쇼’에 불과하다는 점을 롯데가 자각하고, 진정성 있고 구체적인 방류 절차에 즉각 돌입할 것을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촉구할 예정입니다. 또한 1차와 2차에 이은 릴레이 시민행동에도 롯데가 진정성 있는 벨루가 방류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롯데의 말바꾸기에 분노한 시민들은 롯데 불매운동을 시작할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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