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꼬리를 달고 살다 간 큰돌고래 윈터, 인간이 버린 어구는 여전히 큰 위협

그물에 걸려 꼬리가 잘린 채 발견된 큰돌고래 윈터가 미국 플로리다 수족관에서 16년간 살다가 죽었습니다. 꼬리가 없는 장애 돌고래가 헤엄치기 위해서는 온몸을 비틀어야 하는데 척추에 큰 무리가 갑니다. 인간이 만들어준 인공꼬리를 달고 잘 적응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버린 어구는 여전히 큰 위협입니다.

한국에도 꼬리가 없는 남방큰돌고래 ‘오래’가 있습니다. 오래는 거센 물살의 제주 바다에서 2년 반째 생존하고 있습니다. 수족관에서 인간의 보살핌 아래 살던 윈터와는 전혀 달리 오래는 야생의 거친 삶을 이겨내며 생존해내고 있습니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함께 먹이사냥을 하고, 자신의 강한 생존의지 덕분에 살아내고 있는 오래는 매일의 삶 자체가 ‘기적’입니다.

오래가 제주 연안에서 오래오래 생존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가 오래와 동료 남방큰돌고래들이 살아가는 제주 바다 일대를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난개발과 연안오염에 의한 돌고래 서식처 감소를 막아야 합니다.

한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고래류 보호정책을 펴길 촉구합니다.

*관련 기사 [연합뉴스] 장애극복 희망 선사한 ‘인공꼬리’ 돌고래 16년생 마감 https://www.yna.co.kr/view/AKR20211112129000009

장애를 뛰어넘은 희망의 상징으로 사랑을 받은 ‘인공꼬리 돌고래’ 윈터가 16년 생을 마감했다. 윈터는 생후 2개월이던 2005년 12월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 인근에서 몸이 게잡이 그물의 부표 줄에 휘감기는 사고를 당했다.

그물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던 중 꼬리가 끊어져 나간 참혹한 모습으로 병원에 이송됐고, 치료 과정에서 꼬리가 완전히 떨어져 나가고 말았다. 윈터는 꼬리 없이 몸통만으로 헤엄치는 방법을 터득하며 바뀐 신체에 적응해갔다.

그러나 꼬리 없이 헤엄을 반복할 경우 결국 척추에 무리가 올 것이라는 판단에 윈터에게 ‘인공 꼬리’를 달아주기 위한 특별팀이 구성됐다. 특별팀은 결국 윈터를 위한 보형 장치를 완성했으며, 이를 장착한 윈터는 ‘인공 꼬리를 단 돌고래’로 널리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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