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비인간 동물이 인간으로부터의 감금과 착취로부터 해방될 수 있기를”

핫핑크돌핀스는 동료활동가 양성을 위해 2021년 11월 22일부터 일주일간 성미산학교 10학년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합니다. 돌고래 해방 기자회견에 참여한 청소년 활동가 이솔의 활동 소감문을 나눕니다.?

우리의 졸업여행 주제는 동물권으로 정했다. 매끼니 채식식사를 준비하고 동물권과 관련된 글을 읽기도 하며 동물권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다. 핫핑크돌핀스와는 제주에서 동물권에 대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들어보고, 또 같이 활동하기 위해 찾아왔다. 첫번째 활동으로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에 가서 돌고래 방류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을 진행하기 전날 현재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어떻게 돌고래들을 쇼에 이용하고 있는지, 자신은 왜 돌고래가 학대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등을 이야기하며 기자회견문을 작성하고 현수막을 만들었다.

기자회견은 수족관, 돌고래쇼 모니터링을 마친 뒤 정문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기자회견문을 읽고 연대발언을 하며 진행했다. 평일임에도 주차장이 거의 다 차있을 만큼 많은 관람객들이 오가며 우리의 발언을 듣고 관심을 가져주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사람은 기념품점에서 판매하던 돌고래 인형을 안고 지나가다가 우리의 기자회견을 보고 상당한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한참을 서있다가 간 아이였다. 많은 관람객들이 어린아이를 포함한 가족단위로 찾아왔다. 아이들이 저희의 현수막 보고 이야기를 듣고 보호자에게 저게 뭐야? 무슨 이야기야?라고 물었을 때 보호자들은 어떤 답변을 해줄 것인지도 궁금해졌다.

올해 8월 마린파크에 감금되어있던 화순이의 사망과 내년 모든 돌고래를 방류하겠다고한 퍼시픽랜드의 공식발표로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제주내 마지막 남은 돌고래 감금시설이 되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만 모든 돌고래를 방류한다면 제주도는 고래류 감금과 쇼가 없는 ‘돌핀 프리 아일랜드’가 된다는 것에 이번 기자회견에서 조금의 특별함과 기쁨 그리고 여태껏 감금당하고 착취 당하며 고통 받은 돌고래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꼈다.

우리의 발언이 관람객들에게 해양생물 감금, 착취시설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라며,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모든 돌고래를 방류하고 그것을 시작으로 모든 비인간 동물이 인간으로 부터의 감금과 착취로 부터 해방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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