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쓰레기 발생을 줄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핫핑크돌핀스는 동료활동가 양성을 위해 2021년 11월 22일부터 일주일간 성미산학교 10학년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합니다.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에 참여한 청소년 활동가 효주의 소감문을 나눕니다.?

선박관광이 돌고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알아보기 위해 바다로 나갔다. 하지만 바닷물살이 세서인지 관광선박들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눈앞에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보였다. 갯바위 일대에는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가 쓰여있는 쓰레기가 많이 떠밀려와 있었다. 바다에서 밀려온 쓰레기들은 바위 사이사이에 껴있어서 꺼내기가 어려웠고 바위 아래 깔려있는 스티로폼 가루와 쓰레기는 아예 꺼내지도 못했다..?

페트병, 비닐, 낚시 도구, 부표, 노끈 등등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가 바닷가를 뒤덮고 있었는데 그중 가장 많은 건 페트병 뚜껑이었다. 그 작은 뚜껑들이 모래 사이사이에 박혀있는데 모래 없이 골라 줍는 것이 꽤 힘들었다. 쓰레기를 줍느라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하니 허리도 아팠고, 쓰레기가 찰 수록 무거워지는 포대 자루를 들고 다니느라 팔도 아팠다. 그렇게 우리는 한시간 반 가량 쓰레기를 주웠고 모두 13포대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지금 당장 내 눈앞에 있던 쓰레기가 없어지는 걸 보니 마음은 조금 가벼워졌다. 남방큰돌고래와 갈매기, 가마우지 등 이 곳에 사는 비인간동물들의 삶도 조금 덜 위험해졌겠지?

일상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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