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밀려온 폐그물 옆에서 위태롭게 헤엄치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돌고래가 그물에 걸리면 어쩌죠? 해양보호생물 남방큰돌고래들이 살아가는 제주 대정읍 바다에 커다란 그물이 밀려왔습니다.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이 그물은 6월 25일 오전에 발견되었는데, 바로 옆에서 남방큰돌고래들이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돌고래들이 그물에 걸리지 않을까 조바심이 들었지만 물살이 센 바다가 들어가 그물을 직접 수거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참동안 혹시나 해양동물이 떠밀려온 그물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며 현장에서 남아 상황을 지켜보았습니다.

폐그물을 수거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해양생물에게 큰 위협이 됩니다. 그물에 걸려 죽거나, 지느러미가 손상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다행히 하루가 지난 6월 26일 이 그물은 육상에 밀려 올라왔습니다.

이 그물은 치워졌지만, 아무리 수거해도 끝이 없을 정도의 엄청난 양의 폐어구가 계속 떠밀려옵니다. 그물과 스티로폼 부표와 플라스틱 어구와 통발과 낚시바늘에는 이름이 없습니다. 이 많은 폐어구에 대해 도대체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까요?

어구실명제를 제대로 시행하면 이 그물이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폐그물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고, 버려진 어망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통발이나 어업그물에 어민의 실명을 표시하는 어구실명제를 제대로 실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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