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첫날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이 보내는 새해 인사입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대정읍 일대에서 진행한 2022년 1월 1일 첫번째 제주 남방큰돌고래 서식처 모니터링에서 무려 100마리 이상의 남방큰돌고래 무리를 발견하고 촬영에 성공했습니다. 

불법으로 포획되어 수족관에 갇힌 채 돌고래 쇼를 하다가 천신만고 끝에 2013년 다시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온 등지느러미 1번 표식을 한 제돌이와 2번 춘삼이, 그리고 삼팔이 등도 이날 100여 마리 동료 돌고래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2005년 제주 비양도 앞바다에서 불법으로 포획되어 여전히 퍼시픽랜드(호반 퍼시픽리솜) 수조에 갇혀 있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도 올해 반드시 야생 방류되어 이 무리에 건강하게 합류하기를 기원합니다. 

이 영상에는 아직 어린 남방큰돌고래들도 건강하게 헤엄치는 모습이 생생하게 나옵니다. 대정읍 일대가 이 돌고래들의 중요한 번식처임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옆구리에 길게 긁힌 상처가 있는 돌고래가 있는가 하면 여전히 지느러미에 폐어구와 낚시줄을 매달고 다니는 돌고래도 있습니다. 꼬리지느러미가 잘려나간 돌고래 ‘오래’도 무리들과 함께 힘차게 먹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2022년 올해는 제돌이와 동료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이 선박 스크류에 부딪혀 부상을 입거나 어구에 걸려 죽는 일이 없이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게 바다에서 잘 살아가길 바랍니다.

2022년 1월 1일 모습을 드러낸 ‘시월이’
어미 돌고래들과 함께 유영하는 새끼 돌고래
점프하는 어린 돌고래도 포착되었다.
선박 스크류와의 충돌 때문일까? 옆구리에 긴 상처가 나 있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2013년에 야생 방류된 ‘삼팔이’가 2022년 아직도 제주 바다에서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
입에 어떤 이상이 있어서 다물지 못하고 항상 벌리고 다니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마빈’
2013년 방류된 등지느러미 표식 2번 춘삼이도 아직 건강하게 제주 바다에서 살고 있다.
구강암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턱에 심한 변형이 생긴 ‘턱이’도 무리들과 힘차게 유영중이다.
2022년 1월 1일 대정읍 앞바다에서 발견된 제주 남방큰돌고래  무리들
2022년 1월 1일 제주 대정읍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들이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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