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루가가 죽기전에 하루 빨리 바다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롯데 벨루가 해방 릴레이 1인 행동
2024년 1월 13일 토요일 김현아님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의 소식을 꾸준히 보고 있었는데 나도 벨루가를 위해 행동을 하고 싶었다. 롯데는 벨루가 ‘벨라’를 방류하겠단 약속을 4년전에 했음에도 아직도 이행하지 않아 이렇게 시민들의 목소리 및 행동이 필요한 것이다. 1인 피켓 시위는 처음이라 3초정도 고민했으나 이정도는 해야겠다는 마음에 바로 날짜를 신청하여 오늘 잠실에 오게 되었다. (오전 6시30분 버스탐)재활용 박스를 활용하여 피켓 제작을 해야하기에 어젯밤 오일파스텔로 꾸덕하게 만들어봤다. 선명하게 써야 멀리서도 읽을 수 있기에 최대한 꾹꾹 눌러 적었다. 조각조각을 만든 뒤 잠실역에 와서 테이프로 붙였다.

😊오전 10시~11시까지 진행했으며 처음엔 다소 낯설었으나 이내 적응되어 오히려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흥미로웠다. 20,30대층은 흘깃 보며 지나가는데 반해 50,60대이상이나 어린이,청소년은 관심을 가지고 글도 읽어보고 입밖으로 되뇌이기도 했다. 특히 가족단위로 지나가는 경우는 아이가 어른에게 “왜 서있는거에요?”/ “어!!!벨루가다!!!”등등의 반응들을 보였고 어른들의 경우 아이에게 갇혀있는 벨루가에 대해 설명해주거나 “동물은 자연에서 살아야하는거야”라는 얘길 해줬다.

🐬 벨루가가 죽기전에 하루 빨리 바다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12살에 에버랜드에 가서 돌고래 쇼를 보게됐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박수치고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난 엉엉 울었었다. 부모님께 왜 돌고래를 저렇게 강제로 훈련시켜놓고 사람들이 즐거워하는지 모르겠다며 대성통곡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동물원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후 당연히 돌고래 쇼는 볼 일은 없었다.

🤔인간은 어디까지 이기적으로 살아가는걸까. 그 끝판왕을 보게되는 날이 두렵지 않은가. 지금부터 부지런하게 바로 잡으려고해도 어려울 수 있다. 동화같은 기적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으나 적어도 우리가 좁은 우리에, 수족관에 감옥처럼 넣어둔 동물들은 내보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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