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해역에서 진행된 상괭이 서식실태 조사에 참여했습니다

올해부터 정부가 상괭이 보호작전을 벌이고 있는데, 상괭이 ‘서식실태 조사’와 ‘탈출그물’ 보급 및 ‘구조치료’ 인프라 확충이 주요 내용입니다. 혼획으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상괭이들이 한반도 해역에서 얼마나 서식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 서식실태 조사가 이뤄지는데, 경남 고성군 상괭이 보호구역 일대에서 진행된 조사에 핫핑크돌핀스가 동행해서 함께 했습니다.

이번 상괭이 서식실태 목시조사는 미리 조사구역을 선정한 뒤 조사자들이 고성군 상괭이 보호구역 일대에서 조사선박에 탑승해 시속 7~8 노트 속도로 천천히 이동하며 상괭이가 나오는지 매의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으로 이뤄집니다. 동시에 선박 앞머리에 카메라를 설치해서 혹시 놓칠 수 있는 상괭이 출현을 기록하였습니다.

지난 5월 4일 이른 아침 고성 군령포를 출발한 선박은 통영과 사량도 사이 넓은 바다를 지그재그 모양으로 샅샅이 훑으면서 상괭이 탐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세고 날씨가 흐리면서 빗방울까지 내렸습니다. 원래 남해도 일대 더 먼 구역까지 나가서 조사하려고 했으나 바다 상황을 보면서 위험해질수 있다고 판단하여 보다 안전한 고성만 일대에서 상괭이를 탐색하였습니다.

남방큰돌고래에 비하면 상괭이 찾기는 훨씬 어렵습니다. 넓은 영역을 살펴봐야 하고, 등지느러미가 없고 수줍음을 타는 상괭이의 특성상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희들은 매의 눈으로 바다를 살폈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약 4시간 정도 바다를 헤매다 다시 포구로 복귀하였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한반도 해역의 토종 돌고래 상괭이들이 그물에 걸려 죽지 않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바다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민단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또한 정부가 진행하는 상괭이 보호대작전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날 상괭이 서식실태 조사에 함께 해준 해양환경공단, 경남 고성군, 해랑기술정책연구소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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