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돌이가 헤엄치는 바다에 둥둥 떠있는 해양쓰레기와 폐어구

등지느러미에 1번 동결표식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모습을 8월 2일 아침에 제주 대정읍 앞바다에서 핫핑크돌핀스가 촬영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제돌이가 헤엄치고 있는 주변 바다에는 휩쓸려온 그물이나 플라스틱 부표, 폐어구들이 둥둥 떠있습니다.보호종 남방큰돌고래들이 폐어구 주변을 헤엄치다 보면 걸릴 수도 있어서 조마조마합니다.

제주 바다에는 이미 폐어구에 걸려 꼬리지느러미가 완전히 잘려나간 ‘오래’가 야생의 바다에서 2년 넘게 기적적으로 생존해 있습니다. ‘오래’는 해양쓰레기에 의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보호종 돌고래입니다. 그런데 오래뿐만이 아닙니다.

꼬리에 낚시바늘과 부표, 낚시줄이 걸린 채 아둥바둥하며 낚시줄을 떼어내려고 발버둥치는 ‘꽁이’가 있습니다. 꽁이는 꼬리지느러미에 낚시바늘과 낚시줄이 걸려 있습니다. 꽁이는 낚시줄을 떼어내려고 꼬리를 수면에 내리치지만 단단히 걸린 바늘은 꽁이의 꼬리지느러미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꽁이 역시 오래와 마찬가지로 폐어구에 의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마구 버려진 폐어구는 오늘도 이들의 목숨을 위협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남방큰돌고래들이 제주 연안에서 해양쓰레기로 인해 직접 피해를 입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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