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성명서] 마린파크 마지막 돌고래 화순이, 결국 죽었다

[핫핑크돌핀스 성명서] 마린파크 마지막 돌고래 화순이, 결국 죽었다

-마지막 생존 돌고래 화순이의 예견된 죽음
-돌고래 감금시설 마린파크에서 최근 1년간 4마리 큰돌고래 연이어 사망
-시민들의 절박한 화순이 구조요청에 아무런 긴급 조치도 취하지 않은 해수부와 제주도청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수족관에 감금된 모든 고래류 즉각 방류 및 정부차원의 바다쉼터 마련 시급

또 다시 예견된 돌고래의 죽음이 반복됐다. 돌고래 감금시설 마린파크의 마지막 돌고래 화순이가 최근까지도 지속적으로 돌고래 체험에 이용되다 얼마 전 좁은 콘크리트 수조에서 싸늘히 식어버린 것이다. 핫핑크돌핀스는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화순이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마린파크에서는 2020년 8월 28일 안덕이 사망을 시작으로 달콩이(2020년 9월 24일 사망), 낙원이(2021년 3월 12일 사망)에 이어 화순이까지 최근 1년간 4마리의 감금 돌고래가 차례로 죽음을 맞이했다. 마린파크는 지난 일주일 간 전화를 받지 않고,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도 받지 않아서 화순이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핫핑크돌핀스가 8월 17일 마린파크를 찾았을 때 만난 직원은 “마린파크는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했고, 8월 18일 제주도청 담당 공무원이 마린파크 현장을 방문해 화순이의 죽음을 확인했다. 현재 아직 폐사신고서가 접수되지 않아서 정확한 사망일자와 사망원인은 나오지 않았고, 부검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화순이는 8월 13일에 죽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4개월간 핫핑크돌핀스는 여러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화순이의 죽음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다. 4월 29일 12개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화순이를 살리기 위한 바다쉼터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제주도청 앞에서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총 16개 시민단체들이 5월 7일 서울에 모여 화순이 구출 범국민 캠페인을 시작하고 청와대 국민청원도 개시했다. 5월 8일 서귀포 지역구 위성곤 국회의원을 만나 화순이를 구출해달라고 요청했고, 9개 단체들이 5월 31일부터 교대로 화순이 구출을 위한 마린파크 앞 1인시위도 진행했다. 제주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6월 21일부터 약 한 달 간 원희룡 당시 제주지사가 출근하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매일 일인시위도 벌였다. 제주도청 담당 공무원들을 찾아가 해상 임시 가두리 마련과 화순이의 즉각적인 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제주도청 관계자들은 시민사회단체의 절박한 구조 요구를 무시했다.

화순이의 죽음에 일차적 책임은 마린파크에 있으나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역시 시민사회의 구조요청을 외면했다는 점에서 돌고래를 죽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

핫핑크돌핀스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2017년 7월 5일 돌고래 바다쉼터 시민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지속적으로 정부차원의 해양동물 구조치료시설 및 수족관 감금 돌고래들을 위한 바다쉼터 조성을 촉구해왔다. 하지만 정부의 낮은 생태감수성과 무관심으로 서울대공원 마지막 돌고래 태지는 퍼시픽랜드로 기증되었고, 화순이는 죽음을 맞이하였다.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삶을 마감한 화순이의 사례는 우리에게 수족관 등 고래류 사육시설은 결국 죽음으로 내몬다는 것을 오롯이 증명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또 다른 죽음이 반복되기 전에 제주도 내 2곳의 고래류 감금시설 8마리 돌고래를 포함해 전국 6군데 시설에 남은 23마리 돌고래와 벨루가를 즉각 바다로 돌려보낼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촉구한다. 정부는 더 이상 위기에 처한 해양동물들을 외면하지마라!!

2021년 8월 18일 핫핑크돌핀스


마린파크 화순이 구출 관련 핫핑크돌핀스 보도자료 목록 및 타임라인 (제목을 클릭하세요)

(1) 2021.4.19 [핫핑크돌핀스 성명서] 마린파크 폐쇄하고 마지막 생존 돌고래를 바다쉼터로 이송하라
(2) 2021.4.28 돌고래 바다쉼터? 핫핑크돌핀스가 알려드려요
(3) 2021.4.29 [시민사회단체 공동성명서] 제주도청과 해양수산부는 돌고래 바다쉼터 마련에 즉각 나서라
(4) 2021.5.6 마지막 돌고래 화순이를 구출하자 범국민 캠페인
(5) 2021.5.7 [청와대 국민청원 및 범국민 캠페인 선포 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문] 제주 마린파크 마지막 ‘생존’ 돌고래 화순이를 구출하자!
(6) 2021.5.31 [시민사회단체 공동 선언문] 마린파크 마지막 생존 돌고래 화순이 방류 촉구 일인시위를 시작한다 (마린파크 앞 일인시위)
(7) 2021.6.3 전주완산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에게 돌고래 화순이를 바다로 보내달라고 편지 발송
(8) 2021.6.24 제주도청의 방관을 규탄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책임을 다하라 (제주도청 앞 일인시위)
(9) 2021.8.18 마린파크 화순이, 결국 사망


2021.4.29 제주도청 앞 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 “바다쉼터 마련에 나서라”
2021.4.29 시민사회단체 대표단, 제주도청 담당 공무원 면담 “화순이를 구출하라”
2021.5.7 화순이 구출 범국민 캠페인 선포
2021.5.31 마린파크 앞 일인시위
문재인 대통령 할아버지께. 안녕하세요? 저는 전주완산초등학교 4학년 권나윤입니다. 화순이를 구해주세요.

문재인 대통령 할아버지께. 안녕하세요. 저는 전주완산초등학교에 다니는 4학년 1반 김민지입니다. 화순이를 바다로 보내주세요.

2021년 6월 21일 월요일 제주비건, 제주동물권연구소에서 마린파크 화순이 문제를 방관하고 있는 제주도청을 규탄하면서 도청 앞 화순이 방류 촉구 일인시위를 진행했다.
 2021년 6월 22일 화요일 핫핑크돌핀스에서 마린파크 화순이 문제를 방관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규탄하면서 제주도청 앞 화순이 방류 촉구 일인시위를 진행했다.
2021년 6월 23일 수요일 제주녹색당에서 마린파크 화순이 문제를 방관하고 있는 제주도정을 규탄하면서 도청 앞 화순이 방류 촉구 일인시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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