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이의 73일

핫핑크돌핀스는 ‘비봉이 방류 협의체’에 참여하여 제주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해상가두리로 이송된 2022년 8월 4일부터 야생방류된 10월 16일까지 매일 아침 바다로 나가서 비봉이의 움직임과 호흡 횟수를 살피며 비봉이의 야생적응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그간 비봉이의 분당 호흡수와 유영상태는 큰 이상이 없었고, 가두리 주변으로 야생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지나갈 때면 상호작용하는 듯한 모습을 자주 목격하였습니다. 비봉이 야생적응 훈련과 방류 전과정을 총괄한 ‘비봉이 방류 기술위원회’에서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비봉이에게 매일 평균 10kg 활어가 공급되었으며, 그중 약 5~7kg을 섭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8월 4일 해상가두리 이동시 ‘비봉이 방류 기술위원회’는 비봉이 등지느러미에 숫자 ‘8’ 표식을 새기고 GPS 장치를 부착하였습니다. 지난 10월 13일, 비봉이 야생적응 상태를 확인하고 야생방류 가능 여부를 논의하는 ‘비봉이 방류 협의체’ 회의가 진행되었고 핫핑크돌핀스는 기술위에 GPS 작동 여부에 대해 확인하였습니다. 기술위는 바다 상황에 따라 매일 신호가 주기적으로 들어오기도 하였고, 며칠간 신호가 들어오지 않는 날도 있었다며 10월 13일 오전 11시까지 GPS 신호가 수신되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13일 이후 현재까지 GPS 신호가 추가로 수신되지 않고 있어서 핫핑크돌핀스는 비봉이 야생무리 합류 여부 확인을 위해 계속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 일대에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납치·감금되어 17년간 좁은 수조에서 원치않는 쇼에 동원되어야 했던 비봉이가 드넓은 제주 바다를 자유로이 누비며 건강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비봉이 소식 또 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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