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마초등학교 학생들이 벨라에게 보내온 응원 편지

충청남도 계룡시 두마초등학교 학생들로부터 143통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얼마 전 두마초등학교에서 진행한 수족관 돌고래 관련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편지입니다.

학생들은 수업을 듣기 전까지는 수족관 돌고래를 보면 대부분 ‘귀엽다’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벨라 사례를 같이 공부하면서 수족관 돌고래들이 원래 어디서 왔고, 지금 건강 상태는 어떠하며, 무엇이 문제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벨라’가 자유를 되찾길 바라는 마음들이 고스란히 담긴 두마초 학생들의 편지를 여러분과 함께 나눕니다.

❝안녕? 벨라야. 나는 이번 수업을 통해 네가 아쿠아리움에 있는 좁은 수족관에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너의 친구들까지 잃게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 그래서 난 네가 하루라도 빨리 바다로 방류되기 원하고. 너도 바다에서 더이상 스트레스를 받거나 질병으로 고생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어. 또 바다에 잘 적응해서 다른 친구도 사귀고, 자유롭게 헤엄쳤으면 좋겠어. 항상 너를 기억하고 응원하고 있을테니 꼭! 바다에 돌아가서 밝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줘. 그리고 나도 너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친구들을 위해 노력할게. 항상 힘내고, 넌 어떤 일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을거야!❞

❝벨라야, 나 너 마음 충분히 알거 같애. 너 마음 지금 너무 힘들고 아프고 지치고 하루하루 너에게 지옥이 아닐까 싶어. 같이 놀 친군, 가족이 없고 계속 같은 곳에 있으면 너무 속상하고 우울하고 싫을 것 같애. 넌 잘못 없어. 너는 그냥 야생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어잖아! 그러니까 인간이 잘못한거야! 알았지? 핫핑크돌핀스 분들이 도와줄꺼니까. 너는 죽지말고 살아!❞

❝옛날에는 너를 포함한 벨루가와 돌고래들이 (수족관에서) 행복하게 사는 줄 알았어. 하지만 알고보니 엄청 좁은 곳에서 살고 질병도 걸리고 심지어 죽기까지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어. 생각해보니 너희 입장에서는 굉장히 억울할 것 같아. 너희 입장에서는 (야생에서) 살다가 잡혀서 좁은 공간에서 살아야 되니까. 꼭 아쿠아리움에서 탈출하길 바라. 응원할께!❞

❝난 모든 동물이 좋아. 모든 동물이 고통받는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가는 것을 싫어해. 다른 사람이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가는 것도 별로 권하지 않아. 동물원이나 수족관은 없어졌으면 좋겠어. 사람들만 즐겁고 동물들은 고통받고, 거기선 돈이나 받고. 차라리 동물들이 원래 살던 곳에서 보는 것이 나아. 동물들의 고통을 없애고 싶어.❞

❝안녕 벨라야. 너가 좁은 수족관에 갇혀서 방류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너가 너무 아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 지금은 ‘핫핑크돌핀스’라는 곳에서 널 방류시키려고 노력 중이래. 나는 너가 꼭 방류되어서 바다에서 오래오래 살길 바래. 내가 널 응원할께. 방류되기 전까지 건강하게 잘 살고 있어. 화이팅❞

❝아쿠아리움 책임자에게. 왜 벨루가를 수족관에 가두고 있는 건가요? 이 세상에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돈이 더 소중한 것이 아니라고요! 벨루가를 10m이하의 수족관에 가둔다는 건 인간을 1평짜리 방에 가두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입장을 바꿔생각해 보세요. 이 벨루가들의 힘든 일상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어요. 계속 방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하면 이제 시민들의 반발이 커지게 될거예요!❞

편지를 보내준 두마초등학교 학생들, 고맙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생명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고래류 감금착취 행위가 종식되도록 더욱 애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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