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롯데, 시민단체 ‘벨루가 방류’ 시위에 7억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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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단체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있는 흰돌고래를 방류해야 한다고 최근 주장해 왔습니다. 그런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까지 수족관에 붙였는데, 그러자 롯데 측이 7억 원가량을 피해봤다며 고소장을 냈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자세한 내용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전시 중인 흰고래 벨루가입니다. 원래 3마리가 있었는데 2마리가 폐사했고, 13살 된 벨라만 남았습니다. 연이은 고래들의 죽음에 롯데는 지난해 말까지 남은 벨루가를 방류하겠다고 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조약골/핫핑크돌핀스 활동가 : 롯데가 방류 기술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거의 4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까지 방류가 되고 있지 않은 것이 원인입니다. 계속 약속을 몇 번이나 어겼기 때문에.]

그 사이 벨라 상태는 많이 나빠졌습니다.

[장수진/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박사 : (벨루가는) 굉장히 사회적인 동물이어서 평생에 걸쳐서 끊임없이 무리를 지어서 사는 동물이거든요. 사회적인 스트레스나 관람객에 의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특히 관람객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지난 연말 활동가들은 방류 약속을 이행하라며 수족관에 현수막을 부착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이들에게 고소장이 날아들었습니다. 롯데 측이 주장하는 피해액은 총 7억 3천4백만 원.

수족관 아크릴 외벽에 분사된 접착제를 제거하기 위해 9일 간의 철야 작업과 수중 조사, 굴곡 테스트 등 수조 내부와 외부 벽면에 대한 보수 작업 비용, 여기에 수조 벽 정기 테스트 비용까지 더했습니다.

[조약골/핫핑크돌핀스 활동가 : 스프레이 제거제나 알코올 솜으로 닦아 보더라도 흔적이 안 남고 말끔하게 잘 닦였는데. 피해액을 부풀려서 시민들의 정당한 항의 행동을 입막음하려는 것이 아닌가…]

롯데월드 측은 수조 제작사에 지급한 액수를 바탕으로 피해액을 산정했다며, 벨루가 방류는 장소가 최종 확정되는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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