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성명서] 롯데와 여수의 벨루가를 노르웨이 고래 보호구역으로 즉각 이송하라

1. 노르웨이 벨루가 바다보호구역(고래 바다쉼터, The Norwegian Whale Reserve)은 한국 수족관 감금 벨루가 반입에 매우 적극적입니다. 이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노르웨이 ‘원웨일’ 팀에서 최근 롯데와 여수의 벨루가를 보내달라며 보도자료를 공개하였습니다.

2. 영어로 공개된 이 보도자료의 주된 내용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벨루가 ‘벨라’와 한화아쿠아플라넷 여수의 ‘루비’를 노르웨이로 보내주기만 하면 이송 후의 모든 관리비용을 노르웨이 측에서 부담하겠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이송 후 추가 관리비용 부담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면서, 노르웨이 측은 한국 수족관 측이 추가 비용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였습니다.

3. 원웨일 측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은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롯데와 여수의 벨루가를 노르웨이 벨루가 바다보호구역으로 보내는 절차를 즉시 시작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아래와 같이 발표하며, 원웨일의 영어 보도자료도 아래 첨부합니다.

4. 또한 핫핑크돌핀스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벨루가 해방 챌린지를 12월 24일과 25일 이틀간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앞에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벨루가 해방 챌린지는 허호 작가가 만든 작품 ‘벨루가 해방’ (160cm*150cm) 앞에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은 뒤 #벨루가해방 #벨루가를바다로 등의 해시태그를 넣어 자신의 SNS에 올리는 캠페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핫핑크돌핀스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개합니다.

▲허호 작가가 자신이 만든 작품 ‘벨루가 해방’을 들고 있다. 핫핑크돌핀스는 이 작품 앞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어 롯데와 여수의 벨루가를 바다로 돌려보내달라는 게시글을 자신의 SNS에 올리는 ‘벨루가 해방 챌린지’를 12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 = 핫핑크돌핀스
▲원웨일 측이 최근 핫핑크돌핀스에 보내온 노르웨이 피오르 고래 바다보호구역의 실제 사진과 계획도. 수족관 고래들이 넓은 구역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바다 생츄어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 원웨일

[핫핑크돌핀스 성명서] 롯데와 여수의 벨루가를 노르웨이 고래 보호구역으로 즉각 이송하라

노르웨이 피오르에 만들어지고 있는 벨루가 바다보호구역(고래 바다쉼터, The Norwegian Whale Reserve)은 한국 수족관 감금 벨루가 반입에 매우 적극적이다. 이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노르웨이 ‘원웨일’ 팀에서 처음 한국 수족관에 갇혀 있는 벨루가들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이 2021년 11월이니 벌써 2년이 흘렀다. 그 2년 동안 원웨일 측에서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벨라를 보내달라고 여러 차례 제안을 보냈다. 그리고 최근 원웨일 팀에서는 벨루가 이송 비용 관련하여 보다 진전된 제안을 롯데 측에 보내왔다. 그 내용은 일단 노르웨이로 벨라를 보내주기만 하면 이송 후의 모든 관리비용을 노르웨이 측에서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원웨일이 모 재단으로부터 벨라 이송 후의 관리에 필요한 금액을 지원받았기 때문에 롯데 측이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을 보내온 것이다. 그런데 롯데 측은 원웨일의 이와 같은 구체적이고 진전된 제안을 받은지 한 달이 훌쩍 지났음에도 아직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벨루가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원웨일에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한화아쿠아플라넷 여수 측에 제안한 내용은 벨라와 루비가 동료가 되어 넓은 바다에서 생활하게 된다면 서로에게 좋을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노르웨이 고래 바다보호구역은 면적이 약 2㎢(500에이커)에 달하며, 벨루가들이 자신의 본성에 따라 자유롭게 넓은 바다에서 헤엄치고, 깊이 잠수하며 살아갈 수 있는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면적으로만 따져보더라도 234㎡에 불과한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벨루가 수조보다 노르웨이 바다가 약 8,500배 넓은 셈이다. 또한 다른 해양생물이 전혀 살지 않는 인공 수조와 달리 노르웨이 바다보호구역에는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살고 있으며, 햇빛과 신선한 바람을 벨루가들이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노르웨이 정부 인허가 관련 피오르 수질 등의 심사도 이번 여름에 최고 점수를 받아 모두 통과하였다. 벨라의 소유자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루비의 소유자인 한화아쿠아플라넷 여수 측으로부터 벨루가 이송 요청에 대해 아직 답을 듣지 못했지만, 원웨일은 여전히 이 벨루가들이 고향 바다와 같은 곳에서 영구적으로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동안 협상의 걸림돌이었던 추가 관리 비용 지출은 한국 수족관 측이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인 것이다.

원웨일은 최근 공개한 보도자료를 통해 위와 같이 설명하며 롯데와 한화 측이 벨루가 이송 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작성하여 관련 절차를 빠르게 진행시키자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서울 잠실과 여수의 좁은 수조에 갇혀 있는 벨루가들이 더 늦기 전에 노르웨이 바다로 내보내져 자신들의 본성에 따라 자유롭게 바다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수많은 시민들의 진실한 소망과 간절한 요청에 롯데와 한화는 즉각 응답해야 할 것이다. 2026년에나 벨루가 방류를 검토해보겠다거나 벨루가들을 내보낼 곳이 없다는 변명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4년이나 미뤄온 벨루가 방류 약속을 지금이라도 이행하라. 롯데와 한화는 벨라와 루비를 노르웨이 고래 보호구역으로 이송하는 절차를 지금 즉시 시작하라!

2023년 12월 20일 핫핑크돌핀스


*노르웨이 원웨일 측이 롯데의 벨라와 여수의 루비를 보내달라며 최근 공개한 영어 보도자료  

The Norwegian Whale Reserve (NWR) is planned for a large arctic “fjord” (a natural body of sea water) which is approximately 500 acres in size (2 square kilometers – See photo below.) The Norwegian Whale Reserve invited Bella to Norway two years ago, and have been continuously offering to facilitate the transfer of Bella. In November of this year, NWR received a grant to pay for Bella’s care in Norway. So we notified her owners that after they transport her to Norway, there will not be a continued expense to them. She will be taken care of in the natural sea, allowed to roam long distances and dive as she was born to do. There will be other sea life, sunshine and fresh air for her. Although we have had no response from her owners for a long time, we hope to give her a forever home at the Norwegian Whale Reserve and are ready to receive a “Letter of Intent” from her owners so that we can all begin next steps.

The first step would be to meet and agree on a “Letter of Intent” for her transfer to Norway. Only after we have this agreement can we begin to know what steps must be taken between the governments of Norway and Korea to facilitate her move. And the government authorities will decide the timing of permits, and there are steps needed in Norway to complete the project and prepare the reserve. We believe that having the Letter of Intent will actually help move things forward more quickly, and we are all committed to making sure the process moves as fast as possible.

We have also invited Ruby, another captive beluga in S. Korea, to come to NWR. The two whales would hopefully benefit from companionship in the reserve.

*원웨일 홈페이지 OneWhale.org

[핫핑크돌핀스 성명서] 롯데와 여수의 벨루가를 노르웨이 고래 보호구역으로 즉각 이송하라”의 12개의 댓글

  1. 벨루가와 돌고래들이 좁은 수족관이 아니라 넓은 바다로 다시 돌아가길 기원합니다..꼭🙏🏻🙏🏻

  2. 좁은 수족관에 갇혀있게 하는건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입니다. 보호구역으로 보내주십시오.

  3. 환경이 너무 살벌해서 다시 관람을 하고싶은 마음이 싹 사라집니다. 벨루가 해방 요구에 동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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