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방큰돌고래 ‘얼룩’이의 배부분에 주황색 병변이 넓게 퍼져 있습니다

‘돌고래 타투증’ 또는 ‘돈단독’으로 보이는 피부질환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남방큰돌고래 ‘얼룩’이의 배부분에 주황색 병변이 넓게 퍼져 있습니다. 4월 15일 아침 핫핑크돌핀스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모니터링 중 얼룩이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얼룩이가 입에 감태를 물고 던지면서 노는 장면을 포착했는데, 이때 얼룩이의 배 부분이 공중에 노출되었습니다.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은 해조류, 먹이, 해면, 돌멩이 등을 입에 물고 공중으로 던지는 동작을 취하는데, 일종의 놀이행동으로 보입니다.

2021년 4월 15일 촬영한 얼룩이의 배 부분을 확대한 사진. 붉은색 병변이 넓게 퍼져 있음이 확인됩니다.

공중에 드러난 얼룩이의 배는 피부질환으로 보이는 주황색 병변이 넓게 퍼져 있습니다. 피부질환이 없는 남방돌고래들의 피부 및 배와 비교해보면 상황이 꽤 심각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해양보전팀장 이영란 수의사는 “돌고래 타투증은 야생 돌고래들에게서는 종종 발견된다”는 의견을 전해왔습니다.

지난 2월 16일 핫핑크돌핀스가 처음 발견한 얼룩이의 피부를 보면 돈단독으로 보이는 네모난 모양의 흰색 피부 증상이 있고, 붉은색의 타투증 얼룩이 있는데, 이 증상들은 두 달이 지난 지금도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돈단독은 돌고래 폐사에 이를 수 있어서 타투증보다 훨씬 더 위험한 증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3월 17일 무리들과 함께 유영하는 모습의 얼룩이 사진과 4월 15일 먹이활동을 하는 얼룩이의 사진을 보면 여전히 피부에 문제가 있어 보이고, 특히 돈단독이 더 넓게 확산하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제주에 정착해 1년 내내 살아가는 남방큰돌고래들은 해양생태계의 건강함을 알려주는 지표종입니다. 제주 바다로 흘러드는 오염물질이 남방큰돌고래들의 체내에 축적되면서 나타나는 피부질환이 아닌지 염려됩니다.

*관련 글 “돌고래 타투증이라는 피부질환에 걸린 제주 남방큰돌고래?” http://hotpinkdolphins.org/?p=2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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