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논평] 터무니없는 마린파크 화순이 ‘몸값’ 요구에 대해 제주도는 방관만 하고 있다

▲ 2021년 6월 22일 화요일 핫핑크돌핀스에서 마린파크 화순이 문제를 방관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규탄하면서 제주도청 앞 화순이 방류 촉구 일인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사진 = 핫핑크돌핀스
▲ 2021년 6월 21일 월요일 제주비건, 제주동물권연구소에서 마린파크 화순이 문제를 방관하고 있는 제주도청을 규탄하면서 도청 앞 화순이 방류 촉구 일인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사진 = 제주비건, 제주동물권연구소
▲ 2021년 6월 23일 수요일 제주녹색당에서 마린파크 화순이 문제를 방관하고 있는 제주도정을 규탄하면서 도청 앞 화순이 방류 촉구 일인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사진 = 제주녹색당
[핫핑크돌핀스 논평] 터무니없는 마린파크 화순이 ‘몸값’ 요구에 대해 제주도는 방관만 하고 있다

 제주 지역 돌고래 체험시설 마린파크에서 마지막 생존 돌고래 ‘화순이’ 몸값으로 3억원을 요구한 것이 확인되었다. 며칠 전 제주도청 해양산업과장과 직접 만난 자리에서 마린파크 대표는 3억원에 화순이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화순이는 2009년 3월 잔인한 돌고래 포획지로 악명 높은 일본 다이지마을에서 수입한 큰돌고래로, 수입 당시 마린파크는 세 마리 큰돌고래를 수입하며 일본 측에 9백만엔을 지불했음이 정의당 이정미 전 국회의원이 2017년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국제적 멸종위기종 수출·수입등 허가서 발급대장’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큰돌고래 세 마리 수입가격으로 마린파크가 지불한 9백만엔은 2009년 3월 당시 기준 환율 1백엔=1,487원을 적용해보면 약 1억3천만원으로, 한 마리 당 약 4천4백만원이 수입 가격이 된다. 마린파크는 화순이를 약 4천4백만원을 내고 수입해서 10년 이상 노예처럼 돌고래 체험프로그램에 이용한 뒤 이제 몸값으로 터무니없는 가격인 3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화순이는 지금도 매일 수차례 관람객들로부터 만지기와 헤엄치기 체험을 당하고 있다. 최근 동물권단체 카라는 마린파크 현장 점검에서 화순이가 오른쪽 눈을 뜨지 못하고 있으며, 체험이 끝나면 삶의 의지를 보이지 않은 채 수면 위에 가만히 떠있는 영상을 공개하였다. 이를 통해 마린파크에 홀로 남은 화순이의 건강상태가 그리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마린파크는 화순이의 안위에는 안중에도 없는 가운데 오로지 화순이의 몸값과 영업보상비 명목으로 3억원을 받은 뒤 돌고래 학대 사업을 정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잇달아 세 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한 뒤 더 이상 시설 운영이 어려워지자 어이없는 떼를 쓰며 버티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마린파크가 조건 없이 마지막 생존 돌고래 화순이 방류에 동의하길 촉구하며 범국민 캠페인을 벌였으나 이 업체의 비협조와 제주도 등 정부기관의 방관으로 현재까지 커다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한화아쿠아플라넷 제주, 퍼시픽랜드, 마린파크 등 제주도내 세 군데 감금 시설에 갇혀 고통 받는 9마리 돌고래 방류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제주 현안에는 아무런 관심이나 해결 의지가 없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대권 출마 선언 카드만 만지작거리며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제주도는 동물과의 공존을 추구하기는커녕 감옥 같은 시설에 돌고래를 가둬놓고 쇼를 하다가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동물학대의 섬’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생명의 가치를 도외시한 채 권력 획득에만 정신이 팔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도정을 떠나기 전에 도백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라는 의미로 6월 21일 월요일부터 제주비건, 제주동물권연구소, 핫핑크돌핀스, 제주녹색당 등 제주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매일 제주도청 앞에서 화순이 구출 촉구 일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핫핑크돌핀스는 원희룡 지사가 지자체장의 책무를 방기하지 않고, 제주도가 나서서 마린파크 화순이 구출에 나서기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 

2021년 6월 24일 핫핑크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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