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이 방류 1주년 핫핑크돌핀스 입장문

비봉이 방류 1주년 핫핑크돌핀스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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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16일 비봉이가 서귀포시 대정읍 가두리에서 야생으로 방류된지 1년이 지났다. 방류 직후부터 핫핑크돌핀스는 비봉이가 제주 연안에서 발견되는지, 그리고 야생 남방큰돌고래 무리와 합류하는지 면밀하게 지켜보았다. 그러나 매우 안타깝게도 방류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비봉이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많은 이들은 비봉이가 죽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비록 비봉이의 사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많은 해양동물이 죽어도 사체가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그동안 핫핑크돌핀스는 방류된 비봉이가 제주 연안에 홀로 머물 가능성과 먼 바다로 나갔을 가능성 그리고 죽었을 가능성을 모두 같은 확률로 보고 모니터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제주 연안에 홀로 머물 가능성이 사라졌고, 먼 바다로 나갔다고 해도 그곳에서 살아있을지 확신하기 어렵게 되었다. 비봉이가 먼 바다로 나갔을 가능성은 인공부화되어 제주 바다에서 방류된 바다거북이 해류를 따라 베트남이나 중국 남부 해안으로 이동했던 최근의 사례에서 힌트를 얻어 제기되었으나, 만약 비봉이가 먼 지역으로 이동했더라도 건강하게 살아있었다면 그곳 연안에서는 발견되었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중국 남부나 필리핀, 베트남 연안 등지에서 등지느러미에 숫자 8번을 새긴 돌고래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지난 1년 사이 한국으로 전해졌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런 기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그래서 이제 먼 바다로 나가 살아있을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비봉이에게 남는 가능성은 방류후 죽었을 경우이다.

핫핑크돌핀스는 그동안 몇 차례 진행된 제주 남방큰돌고래 방류 과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비봉이의 야생방류 과정에서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겸허하게 돌아보기로 하였다.

이는 비봉이 방류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일각의 요구와 제기된 질문들에 대해 우리 나름의 방식으로 진솔하게 대답한 것이다. 그리고 비봉이 방류 이전 의사결정부터 야생적응 과정 그리고 방류 이후까지 숨김없이 그간의 과정을 낱낱이 공개함으로써 생산적이고 활발한 토론의 장이 열리길 기대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지난 10여 년간 한국 사회에서 커다란 영향을 끼쳐온 수족관 돌고래 해방운동의 성과와 의미에 대해 보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내길 바란다.


1. 비봉이 방류는 금등, 대포의 방류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답습한 것 아닌가?

2017년 금등이, 대포 방류는 너무 성급하게 결정되어 방류 성공을 위한 준비가 미흡하였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서울대공원은 2017년 하반기부터 돌고래쇼 수조를 리모델링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2017년 예산을 받아 수조 리모델링 절차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금등이와 대포를 보내고 수조를 비워야 했기 때문에 2017년 초반 금등이와 대포의 방류가 성급하게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관광객이 몰리고, 제주연안에 개발이 가속화고 있던 2017년 당시 변화된 제주 바다의 상황에 따라 남방큰돌고래들이 함덕 연안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었던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았다면 금등이와 대포의 야생적응 훈련을 위한 가두리 설치 장소를 함덕항으로 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2017년이 되면 함덕 바다 인근에서는 남방큰돌고래들이 자주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큰 고민 없이 2015년 사례를 그대로 답습하는 방식으로 2017년 금등이, 대포의 방류가 진행되었기에 야생적응 가두리를 큰 고민 없이 2015년 태산, 복순과 같은 장소인 함덕에 마련하였고, 야생적응 훈련 기간 역시 2015년 사례와 똑같이 약 2개월 정도로 가져갔던 것이다.

그런데 태산과 복순의 수족관 생활 기간에 비해 금등과 대포는 수족관 생활 기간이 약 3배 정도로 훨씬 길었기 때문에 그에 비례하여 야생적응 훈련 기간도 최소한 3배 정도로 늘렸어야 했을 것이다. 즉 금등과 대포가 2개월이 아니라 6개월 정도 충분히 제주 바다에 적응할 시간을 갖고, 방류 전 야생무리와 소통하는 기회를 갖도록 충분히 시간을 가졌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2017년 5월 22일부터 7월 18일까지 약 2개월 정도의 야생 적응 이후 너무 성급하게 방류가 이뤄졌다. 태풍 등의 기상 상황도 있었겠으나, 이미 금등과 대포의 가두리 이송 당시부터 방류 날짜가 정해져 있었던 것은 돌고래들의 건강 상태, 인간에 대한 의존도 상태, 야생무리와의 교감 상태 등 훈련 상황에 따라 방류 날짜가 변동될 수 있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인간중심적으로 일정을 짜고 그대로 진행한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약 2개월 간의 금등, 대포 야생적응 훈련 기간 동안 야생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함덕항 주변에서 관찰된 것은 2회에 그쳤다. 그것도 금등과 대포가 지내던 야생적응 가두리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거리를 두고 그냥 지나갔고, 가두리 안 금등과 대포와 야생 무리가 소통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적도 없었다.

또한 금등이, 대포 방류일에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가두리 주변에 몰려들었던 것 역시 문제였다. 언론사 기자들과 카메라부터, 도지사와 정부 고위 관료들 그리고 관계기관 관련자 등이 모두 몰려 금등 대포 가두리에 올라간 사람만 10명이 넘었고, 가두리 주변은 약 10척 가까운 배들이 모여 있었으며, 가두리 그물이 내려갈 당시는 흡사 영화 촬영 세트장 같은 분위기였다. 돌고래들을 위해 조용하고 자연스럽게 방류가 이뤄져야 야생무리와의 합류 가능성이 높아졌을텐데, 그렇지 못하고 인간들이 성과를 알리기 위한 홍보장으로 돌고래 방류가 이용되었던 측면이 있었던 것이다. 또한 금등, 대포 야생방류 이후 제대로 된 자료 정리 작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묻히게 되었다. 2013년과 2015년의 방류 이후 진행되었던 백서 발간도 2017년에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금등, 대포 야생방류에서 잘한 부분과 잘못한 부분을 드러내지 못하게 되었다. 공이 있었다면 계승하고, 과가 있었다면 반면교사로 삼았어야 했지만 제대로 기록이 남지 않았던 것이 미진했던 부분이다.


2. 비봉이 방류는 금등, 대포의 방류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달랐나?

핫핑크돌핀스는 2022년 비봉이 방류 과정에서는 2017년 금등, 대포 방류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되돌아보고 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라며 적극적으로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했다. 만약 시민단체인 핫핑크돌핀스의 개입이 없었다면 호반 퍼시픽리솜이 원하는 방식대로 모든 것이 진행되고 끝났을 것이다. 그래서 핫핑크돌핀스는 2022년 5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수족관 고래류 보호, 관리 방안 토론회를 통해 금등, 대포의 방류 실패 원인을 아래 다섯 가지 원인에서 찾았다.

-돌고래 중심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방류 스케줄을 짰던 것
-2013년과 2015년에 성공했으니 당연히 2017년에도 방류가 성공할 것이라는 안이한 태도
-바다 적응훈련 가두리와 방류 위치 선정 실패 (2015년을 안이하게 답습하여 2017년에도 함덕항 가두리라는 같은 곳을 선정했으나 이미 2017년이 되면 남방큰돌고래 야생 무리는 함덕항 근처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았음)
-바다 적응 기간이 너무 짧았음 (약 2달)
-GPS 장치를 부착하지 않아 방류후 추적 실패

2017년의 실패를 교훈 삼아 구체적으로는 비봉이 방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야생 남방큰돌고래들이 자주 목격되는 구좌읍, 성산읍 또는 대정읍 중 적당한 곳에 비봉이를 위한 야생적응 가두리를 설치하고 ‘충분한’ 적응 기간을 가질 것(기존에 진행한 2~3개월 정도가 아니라 이보다 더 충분한 적응 기간 즉 5~6개월 정도 또는 필요할 경우 적응 상황에 따라 더 늘릴 수도, 단축할 수도 있다), 방류 전 비봉이가 야생 무리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는지 확인할 것, 가두리 문을 열고 방류하는 시점을 인간의 일정에 따라 미리 잡아놓지 말고(방류 축하 행사 등의 개최 금지) 비봉이의 바다 적응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할 것, 그리고 활어사냥 능력 등 충분히 생존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위치추적을 위한 GPS 식별장치를 부착하고, 소수의 인원이 가두리 그물을 내려 비봉이가 자연스럽게 야생 무리 곁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 등의 절차를 거쳐 비봉이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것을 제안하였다. 또한 언론사 취재 기자의 접근이나 유명 인사의 가두리 접근을 방지하고, 특히 방류일에 사람들이 가두리 주변으로 많이 몰리지 않도록 적응훈련과 방류를 비공개로 진행할 것 등을 제안하였다.

이중 일부는 받아들여졌고, 일부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히 비봉이가 가두리에서 야생 바다 환경에 충분히 적응할 시간을 가지지 않았고, 여전히 인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았으며, 몸무게가 매우 말라 있는 등 건강이 충분히 좋지 않은 상태에서 비봉이 방류가 강행되었던 부분은 핫핑크돌핀스의 제안이 비봉이 방류협의체에서 거부된 것을 의미한다.


3. 비봉이 방류협의체는 어떻게 운영되었나? 협의체 운영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나?

비봉이 방류협의체는 비봉이 방류기술위원회가 모든 내용을 관장하여 결정하고, 협의체는 회의를 통해 제안하거나 논의하지만 최종적으로는 기술위원회가 결정한 사항을 추인하는 형태로 운영되었다. 방류기술위원회는 여러 기술위원들로 구성되었으나 실제로 비봉이 가두리 현장 상황을 살펴보고 결정을 내리는 주체는 방류기술위원장인 제주대학교 김병엽 교수였으며, 다른 방류기술위원들은 현장에 자주 머무르지 않았거나 비봉이 상태에 대해 제한적으로만 자료를 제공받았다. 이런 이유로 기술위원장을 제외한 다른 기술위원들은 비봉이 방류 진행 상황에 대해 충분하고, 객관적이며,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의견을 제대로 표명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에 핫핑크돌핀스는 방류협의체에서 위원장 역할을 하였던 해양수산부 담당자에게 기술위원장 혼자서 비봉이 방류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해서는 안 되고, 당시 방류기술위원회에 속해 있는 다른 전문가들이 기술위원장만큼 현장에서 머물면서 비봉이의 야생적응 훈련 진행에 대해 살펴보고 의견을 개진하여 방류기술위원회 결정에서 전문성을 높이고 다양성을 보충해야 한다고 조언하였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다른 방류 기술위원들이 기술위원장만큼 현장에 머물 시간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핫핑크돌핀스는 그렇다면 비봉이의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고래류 행동생태 전문가(예를 들어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장수진 소장 등)를 협의체 또는 기술위원회에 초청하여 김병엽 교수와 논의하여 비봉이 방류 관련 중요한 결정을 내리도록 하자고 제안하였다. 만약 이 제안이 받아들여졌다면 비봉이 방류가 무리하게 강행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핫핑크돌핀스의 이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외부 전문가의 참여나 의견개진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방류 과정의 중요한 결정은 기술위원장 중심으로 내려졌으며, 다른 기술위원들이나 협의체 위원들은 현장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기술위원장의 결정에 반대하기 어려웠고, 급박한 순간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에서도 기술위원장의 결정이 거의 그대로 수용되었다.


4. 비봉이가 야생적응 훈련 중간에 태풍 때문에 육상 수조로 대피한 과정이 있었는데, 문제는 없었나?

2022년 8월 4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마련된 가두리에서 시작된 비봉이의 야생적응 훈련은 태풍 힌남노로 인해 가두리 파손과 비봉이 생존이 우려되어 8월 31일 비봉이가 육상 수조, 즉 퍼시픽리솜 수조로 대피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방류협의체 회의에서 육상 수조 대피기간이 얼마 동안일지에 대해서 제대로 논의하지 못했다. 육상으로의 이송 과정은 많은 스트레스를 수반하고, 육상 수조로 돌아가면 바다에서의 적응 훈련은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많았기 때문에 최대한 육상 대피 기간은 짧게 진행되었어야 했다. 그래서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뒤 해상 상황이 잠잠해진 뒤에 바로 다시 바다 적응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당연해보였다.

핫핑크돌핀스는 애초에 비봉이의 육상 대피 기간이 3~4일 정도로 최소한으로 짧게 진행될 것으로 보았으나 결국 9월 27일이 되어서야 바다 가두리로 돌아오게 되었다. 육상 수조 생활이 거의 한 달간으로 길어지게 되었는데, 그렇게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과 이유가 불명확하였다. 태풍으로 인해 가두리에 손상이 생겼다는 이유에서였고, 가두리 복구가 길어져서 비봉이가 돌아오기 어려웠다는 설명이 있었는데, 태풍으로 손상된 가두리를 빨리 복구하고 비봉이를 다시 해상 가두리로 이송하여 야생적응 훈련을 재개했어야 했다. 육상 대피 기간이 너무 길어진 것이 커다란 문제였고, 육상 대피 기간이 얼마 동안 진행될지에 대해 방류협의체에서 제대로 논의하지 못하고 기술위원장과 호반 퍼시픽리솜 측의 결정을 기다려야 했다.

또한 육상 대피 기간 동안 수조에서 비봉이가 어떻게 지내고 있었는지에 대해 핫핑크돌핀스는 방류협의체 위원이었음에도 자유롭게 참관하기 힘들었던 것도 문제였다. 김병엽 교수 및 호반 퍼시픽리솜 측의 허락을 받아서 겨우 한 번 9월 15일 호반 퍼시픽리솜 육상수조에 가서 비봉이의 상황을 지켜볼 수 있었다. 당시 핫핑크돌핀스는 비봉이가 육상 수조에서도 혼자 활어를 쫓아가 잡아먹는 모습을 확인하였으나 비봉이의 몸무게, 전반적인 건강상태 등을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다. 이것은 핫핑크돌핀스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부분이었으며, 육상 수조 대피 기간 중에도 매일 면밀하게 비봉이의 움직임, 호흡수, 전반적인 건강과 활어사냥 능력, 인간의존도 등을 확인했었어야 했다. 물론 육상 대피기간 중 비봉이의 전반적인 상태에 대해 제대로 협의체 위원들에게 공유되지 못한 것은 문제가 있었다. 한 달 가까운 육상 대피가 끝나고 다시 바다로 돌아온 비봉이는 전보다 몸무게가 급격히 줄어 있었고, 사육사에 대한 의존도 역시 매우 강한 상태였다.


5. 태풍 대피 후 바다로 돌아온 뒤 해상 가두리에서의 비봉이 야생적응 훈련에서 또 다른 문제는 없었나?

육상 대피 기간 이후 다시 해상 가두리로 돌아온 뒤 재개된 비봉이 야생적응에서는 활어 급여 시간이나 가두리 접근자 현황 등을 기술위원회가 협의체 위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진행하였다. 기술위원장은 비봉이의 최종 방류를 준비한다는 이유로 극소수의 인원만이 비봉이의 상황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하였으며, 협의체 내부에서도 중요 정보를 비공개하였는데, 이 때문에 핫핑크돌핀스 역시 멀리 떨어진 육상에서 30미터 이상 높이 띄운 드론을 통해서 비봉이의 유영 상황을 확인했을 뿐이다. 당시 핫핑크돌핀스는 가두리 주변에서 접근하는 야생 남방큰돌고래 무리의 모니터링을 중점적으로 확인하였고, 비봉이의 야생적응 진행상황은 기술위원장이 주도하고 있었으며, 소수의 통제된 인원에 대해서만 세부 정보가 공유되었다.

애초에 방류협의체에서는 처음부터 비봉이 야생적응 훈련 진행에 관한 세부 내용을 모두 비공개하기로 하고, 가두리에의 접근 역시 언론에도 비공개하기로 결정하였는데, 이는 가두리에 접근하는 인원이나 카메라, 드론 등 인간의 영향을 최소한 적게 하여 비봉이의 야생 본능을 최대한 빨리 회복하게 하려는 의도였다. 인간과의 접촉이 줄어들고 야생 무리와의 접촉이 늘어나야 야생 본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의도에서 마련된 비공개 원칙은 그 자체로는 정당한 것이었으나 실제 운용 과정에서 정보를 차단하는 부정적인 기능도 하였다. 즉 비봉이 야생방류에 대한 여러 비판적 의견을 차단하는 부정적인 기능을 하였고, 소수의 인원이 정보를 독점하여 독단적인 결정을 내리게 하는 근거가 되기도 하였다. 방류 결정 근거, 재포획 계획, 비봉이 건강 상태 등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시민단체의 요구 등에 대해 비봉이 방류협의체에서 책임을 맡은 해양수산부는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이는 비봉이 방류 과정을 비공개로 한다는 애초의 원칙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예일 것이다. 정보가 비공개된 배경에는 기술위원회의 정보 비공유와 미흡한 준비에도 원인이 있다.

GPS 위치추적장치의 경우 8월 4일 비봉이 등지느러미에 설치하였으나 방류 이후에 한 번도 신호가 수신되지 않아 비봉이의 위치를 찾는데 실패하는 한 가지 원인이 되었는데, 기술위원회는 GPS 장치 관련 사전 준비와 중간 점검 및 방류 직전 작동확인을 철저히 하지 않았다. 방류 이후 GPS 신호가 들어오지 않은 것은 원인이 어떠하였건간에 분명한 실수임에도 기술위원회는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기술위원회에 너무 많은 권한과 업무가 집중되었고, 특히 기술위원장 한 명에게 과도한 업무가 집중되었음에도 기술위원회나 협의체의 다른 위원들이 업무를 고르게 분산하지 않고 오로지 기술위원장의 결정에만 의존한 것도 GPS 장치 신호 미수신 문제 등 여러 문제들을 발생시킨 한 가지 원인이 되었다.


6. 2022년 10월 16일 비봉이를 방류하기로 결정한 배경과 과정은 어땠나?

비봉이 가두리 주변에서는 야생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꾸준히 목격되었다. 처음 비봉이가 바다 가두리에 들어와 방류될 때까지 총 42회의 야생 돌고래 무리가 비봉이 가두리 주변에서 유영하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하루에 평균 1회 가량 무리가 가두리 가까운 주변에서 목격되었고, 비봉이가 야생 무리에 반응하는 모습도 몇 차례 확인되면서 방류 성공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비봉이가 호반 퍼시픽리솜 수조에서 생활할 때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약 4년간 같은 수조에서 생활했던 춘삼이와 삼팔이가 비봉이의 야생적응 가두리 주변에서 여러 차례 발견된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돌고래는 20년이 지난 뒤에도 동료의 휘슬음(목소리)을 기억한다는 실험도 있었기에 돌고래의 최대 기억력이 약 20년 정도라면 비봉이가 충분히 춘삼이와 삼팔이도 다시 만나면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였다. 또한 비봉이와 비슷한 나이로 출생년도가 약 2000년 정도로 추정되는 같은 성별인 제돌이 역시 가두리 주변에서 목격되면서 비봉이가 방류 후 야생 무리와 어울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결코 무리한 기대는 아니었다. 비봉이와 제돌이는 2000년 출생 이후 비봉이가 불법포획되는 2005년까지 제주 바다에서 같이 생활했을 것으로 추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비봉이의 몸무게가 너무 줄어들어서 방류 이후 건강이 우려되었고, 사육사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서 아직 방류가 가능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당시 핫핑크돌핀스의 판단이었다. 활어 사냥 능력과 유영상태 그리고 야생무리와의 조우 등은 방류에 긍정적인 지표였으나 이것만으로 방류 후 무리와의 합류 성공을 예측하긴 힘들었다. 방류 후 태풍 등 기상상황이 악화될 때 스스로를 지키는 능력이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능력 등도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2022년 10월 17일부터 18일 사이에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가두리 주변 해역 일대에 2.5m ~ 4m 가량의 높은 파도와 초속 10m/sec 이상의 강한 바람 등이 예보되었다. 풍랑경보가 예보된 상황에서 비봉이를 그대로 가두리에 두기 어려운 바다 환경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래서 10월 13일 긴급회의가 소집되었고, 방류협의체 모두 회의에 참석하였다. 핫핑크돌핀스는 비봉이의 활어 사냥 능력이나 야생무리와의 조우 빈도, 유영 능력은 괜찮다고 보았으나 방류 날짜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가 열렸던 10월 13일과 10월 14일까지도 비봉이는 너무 말랐고, 인간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나 높았기 때문에 방류가 불가능하다고 협의체 회의에서 주장했다.

현실적으로 태풍에 준하는 바다 환경에서 가두리 안에서 지내는 비봉이는 육상으로 대피하거나 방류하는 방법밖에 선택지가 남지 않아 보였다. 제주에서 돌고래의 육상 대피가 가능한 장소는 호반 퍼시픽리솜이 유일했는데, 호반 퍼시픽리솜 측은 얼마 전까지도 비봉이가 지내던 수조가 시설이 노후로 인해 파이프가 누수 및 파손되고 수리가 불가능해서 비봉이가 태풍에 다시 대피하러 들어갈 수 없다고 하였다. 2022년 9월에 비봉이가 대피해 있던 상황에서도 시설 노후화로 인해 어렵지만 겨우 유지가 가능했으나 이제 10월 13일 회의에서 호반 측은 비봉이는 수조 시설이 망가져서 다시 호반 퍼시픽리솜 수조로 들어올 수 없다고 하였다.

결국 그대로 가두리에 비봉이를 두었을 경우 그물이 말리면서 비봉이가 가두리 내에서 부상을 입거나 죽을 수도 있는 긴급한 상황에 내몰리게 된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고, 쉽게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10월 18일 이후 태풍이 지나간 뒤 비봉이가 다시 야생적응 훈련을 재개할 수 있도록 3~4일만이라도 육상 대피가 가능했다면 좋았으나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기가 어려웠다. 호반 퍼시픽리솜 수조에 비봉이를 재이송하여 태풍이 지나간 뒤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것이 물론 가장 좋았겠으나 호반 측은 완강히 수조 시설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하여 재반입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하였고, 육상 이송이 비봉이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다.

10월 13일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다음날 다시 방류협의체 회의가 개최되었다. 10월 14일 열린 회의에서는 비봉이 방류가 결정되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인 10월 15일 방류를 준비하였다. 방류는 가두리 주변에 야생 돌고래 무리가 지나갈 때 자연스럽게 가두리 그물을 내려 합류하게 만드는 방법이 제안되었다.

그런데 10월 15일 내내 야생 돌고래들이 가두리 주변에서 목격되지 않았다. 결국 이날 방류는 다음날로 미뤄지게 되었다. 그런데 다음날도 가두리 주변에서 남방큰돌고래들이 목격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가두리 자체를 원래 위치인 대정읍 신도리에서 바로 옆마을인 대정읍 무릉리로 옮겨서 방류하자는 제안을 퍼시픽리솜 고정학 대표가 김병엽 교수에게 깜짝 제안처럼 하게 되었다. 10월 15일에 무릉리 주변에서는 하루 종일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발견되었기 때문에 10월 16일에 가두리를 이곳으로 이동시켜 방류하자는 제안이었다. 이 제안을 김병엽 교수가 받아들여 10월 16일 아침 6시부터 가두리를 옮겨서 방류 준비에 돌입하였고, 오전 9시 20분 경 가두리 옆으로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지나가는 시점에 맞춰 가두리 그물을 내려 비봉이가 바깥으로 나가게 하였다. 그런데 방류 위치를 신도리에서 무릉리로 옮기는 이런 결정은 매우 중요한 결정인데, 기술위원회의 충분한 협의나 협의체에서 논의 없이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었다. 비봉이 방류에 관한 중요한 결정들이 협의체 차원에서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치고 내려지기보다 현장에서 기술위원장의 판단에 의해 내려지고 실행되었던 것이다.


7. 그렇다면 비봉이 방류는 실패라고 보는 것이 타당한가?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는 기준을 무엇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수족관 돌고래 자연방류의 목적 및 성공 기준이 야생 무리와의 결합에 있었다면 2017년 금등이 대포 방류나 2022년 비봉이 방류는 분명히 실패였다. 야생무리와 결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3년과 2015년 방류가 야생무리와의 결합에 성공하였기 때문에 2017년과 2022년 방류에서도 야생 무리와의 결합만을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준으로 보게 된 측면이 있었다. 사실 해외 돌고래 방류 사례를 살펴보면, 수족관 돌고래의 야생방류에서 원래 포획 이전에 그 돌고래가 같이 지내던 야생 무리와의 결합은 달성하기 어려운 수준의 성공 목표에 해당한다. 한국은 제주도 연안에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정착해 살아가고 있고, 이 개체군 중에는 수족관에 팔려간 돌고래와 같이 생활하였던 개체들도 여전히 바다에 그대로 남아 있으므로 방류시 야생무리와의 결합이 이뤄지게 되었고, 그러므로 분명하고 완벽한 성공이라고 할 수 있으나, 이것이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수족관, 정부, 전문가, 시민단체들이 합심하여 수족관 돌고래를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고, 그 과정이 많은 이들에게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 사이에 일방적이고, 폭력적으로 이뤄진 포획, 감금과 전시, 착취를 되돌아보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그 사회의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과 수준을 높이고, 과거 돌고래 불법포획이라는 잘못된 관행을 근절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면 그 돌고래 방류는 어떤 측면에서는 성공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방류된 돌고래들이 야생 무리와 하나 되어 살아가는 서식처 즉 그 일대의 해양생태계 보전까지 제도적으로 이뤄지게 된다면 더욱더 성공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수족관에 불법으로 감금되어 쇼를 했던 남방큰돌고래들이 천신만고 끝에 다시 고향 바다로 돌아와 제주 연안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다는 측면에서 보자면 금등, 대포, 비봉이 방류를 완전히 실패라고만 볼 수는 없다. 물론 이 돌고래들이 야생무리와의 합류에 실패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방류 1년이 지난 지금 비봉이가 사망했다고 보는 것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도 사실이다.


8. 재포획 계획 없는 방류는 무책임한 것 아닌가?

일부 언론과 동물단체들 중심으로 재포획 계획 없는 방류는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이들은 해외 전문가인 나오미 로즈 박사를 인용하여 비봉이 방류의 무책임함을 집중 지적하였다. 2022년 5월부터 비봉이 방류협의체 구성이 논의되기 시작하였고, 7월 경 협의체 구성이 완료되어 8월초 비봉이 방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명시적으로 재포획 계획을 논의한 적은 없다.

그러나 이 때문에 방류가 무책임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수족관 돌고래의 방류 시 재포획 계획은 이미 2013년 제돌이 방류 당시 나오미 로즈 박사의 제안에 따라 재포획 계획을 수립하였고, 이 내용은 2013년 12월 제주대학교 김병엽 교수가 연구총괄책임자로 발표한 ‘제돌이 야생방류 최종보고서’ 제4장 제7절 방류적응 실패 시 계획 부분에 자세히 나와 있다. 최종보고서 196쪽부터 199쪽에 나온 방류적응 실패 시 계획 부분을 보면 나오미 로즈 박사의 제안이 거의 그대로 수록되어 있다. 핫핑크돌핀스를 비롯하여 비봉이 방류협의체 위원들과 관련자들 중엔 2013년 제돌이 방류 때부터 같이 해온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방류가 실패할 경우엔 이 보고서의 내용에 기초해 충분히 대응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비봉이 방류를 위한 야생적응 훈련이 진행되던 당시 방류 실패 시 재포획 계획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더욱 거세졌고, 협의체에서는 방류가 단행되기 이전인 2022년 9월 무렵 열린 회의에서 김병엽 기술위원장이 직접 세부 계획을 작성하여 재포획 계획을 협의체 위원들에게 설명하였다. 이 계획에는 몇 척의 배와 몇 명의 인원을 동원하고, 어떤 형태의 그물을 사용하여 비봉이를 재포획할 것인지에 대해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2013년 제돌이 방류 당시 만들어진 방류 실패 시 재포획 계획을 바탕으로 하여 2022년 비봉이 방류 실패 시 재포획 계획을 업데이트해놓았기 때문에 비봉이 방류협의체가 무책임했다는 일부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재포획 계획을 언론이나 동물단체에 공개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아쉽게도 해양수산부나 기술위원회에서는 재포획 계획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비공개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자료가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불필요한 의혹이 제기되지 않는데, 비봉이 방류에서는 자료의 비공개로 인해 너무 불필요한 의혹과 루머가 생겨난 원인이 되기도 했다. 언론과 시민의 알 권리를 충분히 존중하면서 동시에 비봉이의 야생 본능 회복에 상충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의 묘’를 살려 방류 과정 비공개 원칙을 지켜나갈 수 있었다고 핫핑크돌핀스는 생각한다. 비공개 원칙이 시민의 알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핫핑크돌핀스는 비봉이 방류협의체 위원으로서 충분히 노력했어야 했는데도 그렇지 못했다. 핫핑크돌핀스는 많은 경우 시민의 알 권리보다 비공개라는 원칙의 기계적인 적용에 더 중점을 두었다. 이 부분은 실책으로서 핫핑크돌핀스는 반성하고 있다. 비공개 원칙이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되며 시민들의 정당한 알 권리를 침해하는 무기로 사용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9. 비봉이 방류가 1년이 지났고, 방류협의체에서 실패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최근 일부 단체들의 지적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핫핑크돌핀스의 입장은 무엇인가?

“방류 적합-부적합 여부를 판단하는 과학적 기준을 마련하고 그 기준에 미달한다면 과감하게 방류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판단은 투명하고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한겨레21 고한솔 기자가 지적하였다. 이는 100% 맞는 말이다. 비봉이 방류협의체는 열정적으로 방류 성공을 위해 노력했지만 준비가 미흡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방류 준비에서부터 야생적응 훈련 기간 그리고 방류 이후에 이르기까지 관련 문제점을 제기하는 여러 지적에 대해서도 소극적이거나 무대응으로 일관했던 것도 사실이다. 

핫핑크돌핀스는 방류 이후 협의체 회의에서 여러 차례 비봉이 방류에서 제기되었던 많은 질문들에 답하고, 무엇이 잘했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토론회 자리가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공개 토론회를 통해 관련 자료들을 모두 공개하고, 비판과 지적에 대해 의구심이 해소될 때까지 설명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반드시 만들어야 하며, 그 자리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촉구하였다. 동시에 금등, 대포 방류에서 부족한 부분으로 제시된 방류백서 제작도 서두를 것을 주문하였다. 그러나 공개 토론회도 열리지 못했고, 방류백서 제작도 계속 미뤄졌다.

방류협의체의 중심축인 해양수산부는 2023년 12월 말 정도에 남방큰돌고래 방류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공개 토론회 개최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방류백서 발간 이후 비봉이 방류 과정 전반에 대해 되짚어보는 자리는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핫핑크돌핀스는 자료가 모두 공개된 이후 관계자들이 이 자료를 충분히 검토한 뒤에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여 비봉이 방류를 둘러싼 모든 의혹이 논의되고 해소될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이것이야말로 비봉이 방류협의체가 최소한의 책임을 지는 것이 될 것이다. 한국 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고,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돌고래 방류에 대해서 한 줌 숨기거나 감추는 것 없이 모든 것을 공개하고,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공론의 장에서 판단하게 하면 될 것이다. 핫핑크돌핀스는 비봉이 방류에서 무엇이 잘되었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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