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바다로 가지 못하고 퍼시픽랜드 비좁은 수조에서 죽은 ‘바다’

2015년 퍼시픽랜드 비좁은 수조에서 태어난 돌고래쇼를 하다가 2021년 사망한 혼종 돌고래 바다. 사진 = 핫핑크돌핀스
2015년 퍼시픽랜드 비좁은 수조에서 태어난 돌고래쇼를 하다가 2021년 사망한 혼종 돌고래 바다. 사진 = 핫핑크돌핀스

지난 9월 21일 제주 퍼시픽랜드에서 혼종 돌고래 ‘바다’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바다는 2015년 퍼시픽랜드 수조에서 일본 다이지 출신의 큰돌고래 ‘아랑’과 제주 바다에서 불법으로 포획된 남방큰돌고래 ‘비봉’ 사이에서 태어난 혼종 돌고래인데, 수조 출생 6년만에 폐사하고 말았습니다.

퍼시픽랜드는 반입 비용 절감을 위해 암수 합사를 해왔으며, 이전에도 많은 새끼 돌고래들이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죽었습니다. 바다를 낳은 어미 돌고래 아랑은 2015년 출산 후 3일만에 바로 다시 돌고래쇼에 투입되는 등 퍼시픽랜드는 돌고래들을 착취해온 대표적인 동물학대 감금시설입니다.

수족관 돌고래의 죽음이 또다시 발생하고, 돌고래 납치와 감금 및 학대를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퍼시픽랜드의 소유주 호반건설은 돌고래들을 방류하겠다고 발표합니다. 늦었지만 돌고래쇼장 퍼시픽랜드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퍼시픽랜드에서 출생했던 혼종 돌고래 바다의 죽음으로 2021년 10월 현재 국내에는 6곳 시설에 22마리의 고래류가 감금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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