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6년간 수조에 갇혔던 돌고래 ‘비봉이’, 제주 바다로 간다

국제보호종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바다에서 불법으로 포획하여 돌고래쇼를 해온 악명 높은 돌고래쇼장 퍼시픽랜드가 문을 닫고, 돌고래들을 방류한다는 소식이 오늘 전해졌습니다.

퍼시픽랜드는 돌고래 불법포획과 감금 및 학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2011년 7월 핫핑크돌핀스가 처음으로 수족관 돌고래 해방운동을 시작한 곳입니다. 호반그룹이 공식적으로 퍼시픽랜드를 폐쇄하게 된다면 30마리 이상의 야생 돌고래들을 제주 바다에서 불법으로 납치해 동물쇼를 시키고, 서울대공원에도 팔아온 감금 시설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동물학대 감금 시설 한 곳을 폐쇄하는데 10년이 걸렸습니다. 퍼시픽랜드를 비롯해 나머지 고래류 수족관들도 모두 폐쇄하고 감금 고래들을 바다로 돌려보내야 할 것입니다.

*관련 소식 [파이낸셜뉴스] 16년간 수조에 갇혔던 돌고래 ‘비봉이’, 제주 바다로 간다 https://www.fnnews.com/news/202110300028293075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호반그룹 퍼시픽 리솜(옛 퍼시픽랜드)이 돌고래를 야생 방류한다. 30일 퍼시픽 리솜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돌고래 방류를 결정하고 전문가·유관단체들과 협의를 가져 왔다. 지난 6월 방류 계획 초안을 작성한데 이어, 9월 방류계획에 대한 재점검을 마쳤으며, 현재 전문가들의 기술 자문에 따라 나이와 종에 따른 맞춤 야생 적응 훈련을 통해 최적의 방류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다.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김병엽 교수는 “야생 적응기간을 충분히 거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각 돌고래의 성장환경을 고려해 방류 장소 및 시기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퍼시픽 리솜 측은 “올해 초 방류를 결정한 후, 자연 습성 유도와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방류를 준비해오고 있었다”며 “돌고래들이 안전하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호반건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퍼시픽 리솜의 소유주인 호반건설에 퍼시픽 리솜 폐쇄와 돌고래쇼 중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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