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제주 한동·평대 해상풍력, 변전소 2개 설치도 안 통해…’심사보류’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의 중요 서식처 한복판에 거대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짓겠다니,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서 다시 성명서를 쓰고,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엉터리 한동평대 환경영향평가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제주의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함께 지키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결국 제주도의회에서 또다시 제주 한동평대 해상풍력 발전사업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심의 보류했습니다! 남방큰돌고래들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채 진행한 엉터리 환경평가는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 다시 해야 합니다!

*관련 기사 [뉴스1] 제주한동·평대 해상풍력, 변전소 2개 설치도 안 통해…’심사보류’ https://www.news1.kr/articles/?4479305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2021-11-01 16:49

1년째 제주도의회에서 표류 중인 제주 한동·평대 해상풍력 조성사업이 또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는 1일 제399회 임시회를 속개, ‘한동·평대 해상풍력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심사보류했다.

한동·평대 해상풍력 사업은 제주에너지공사가 사업비 총 6500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평대리 일대 해상 5.63㎢에 5.5㎽ 풍력발전기 19기(104.5㎽)를 설치하는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제387회 임시회에서 한 차례 동의안을 심사보류했던 환도위는 이날도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앞서 지난 10월29일 현장 방문을 통해서도 지역주민과의 합의 사항 등을 살펴봤으나 전자기파 영향 등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2018년 환경영향평가협의를 시작한 한동·평대 해상풍력 사업은 어업인 피해 발생과 해양 생태계 영향, 변전소(발전시설 부속시설) 설치 문제 등으로 지역주민 및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다행히 가장 큰 갈등을 빚었던 변전소 위치를 놓고 한동리와 평대리 마을에 한 곳씩 설치하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으나 또다시 제동이 걸리면서 사업 장기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해양생물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와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제주녹색당은 이날 오전 도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해당 동의안을 부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해상풍력기에서 변전소로 이어지는 고압송전선로와 여기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이 해녀들에게 미치는 피해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아 주민들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행정은 한동리와 평대리에 변전소를 각각 짓기로 하면서 주민수용성이 확보됐다는데 결국 전자파와 전자기장 피해를 두 마을 모두에 전가하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