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부터 핫핑크돌핀스와 함께 활동하게 된 청년활동가를 소개합니다

2021년 11월부터 핫핑크돌핀스와 함께 활동하게 된 청년활동가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바다이름 ‘덤보문어’인 오연재입니다. 덤보문어?의 사랑스러움과 총명함이 비슷하다고 생각하여 짓게 되었습니다.

12년간의 성미산학교에서의 배움을 통해 생태적인 삶, 함께 공존하는 마을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초등시절, 어린이집 때부터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던 공간이자 친구였던 성미산의 잣나무숲이 개발열풍에 없어질 위기에 처했을 때 친구들과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 나무를 안고, 노래를 부르며 산을 지켰던 경험이 있습니다. 마포구 유일의 자연숲이자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는 그곳을 지키고자 했던 마음이었습니다. 끝내 성미산의 잣나무숲을 포함한 일부가 개발되었지만, 그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제주 비자림로 확장 공사, 지리산 산악열차 사업, 국내외 할 것 없이 계속되는 대형 산불 문제를 접하면서 성미산이 자연스레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성미산의 잣나무 숲은 지키지 못했지만 다른 숲과 산을,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하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학교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통해 모금활동을 진행하여 강릉 산불피해지에 나무 204그루를 심었고, 비자림로 도로확장 공사와 지리산 산악열차 사업에 대해서 학교와 마을사람들에게 알리고 서명을 받고 글을 쓰는 등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이후에도 저는 넘쳐나는 쓰레기와 매해 갱신되는 역대적인 폭염, 점점 사라져 가는 빙하, 석탄발전소와 핵발전소로 인해 커져 가는 불안감, 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상실하는 생명체들 등등 현재 사회 곳곳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주목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저는 기후위기 시대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든 생명들을 위해 행동하고 싶습니다. 성미산의 나무도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베어졌고, 지금 이 순간에도 인간에 의해 고통 받고 있는, 파괴될 위기에 처한 생명들이 많습니다.

3년간 학교에서 제주로 이동학습을 오며 4.3의 역사를 지닌 제주가 관광지화되고, 생명을 고통 속에 몰거나 파괴하며 돈벌이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편리와 볼거리를 위해 생명을 타자화하며 더 이상 소비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바다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핫핑크돌핀스 활동을 통해 저의 고민과 행동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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