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줄과 바늘 등 폐어구와 해양쓰레기는 해양동물의 삶을 위협합니다

오늘도 혹시 ‘단이’가 있을까 하여 바다에 나가 보았으나 단이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단이는 등지느러미에 낚시줄이 걸린채 유영하는 모습이 작년 9월에 처음 발견된 제주 남방큰돌고래입니다. 아직 어린 개체인데 낚시줄이 계속 얽히면서 등과 주둥이까지 파고든 모습이 올해 1월에 발견되었습니다.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와 돌핀맨 이정준 감독 그리고 핫핑크돌핀스는 폐어구에 얽힌 단이의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어서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구조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단이가 계속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제주 바다 남방큰돌고래들의 서식처에서는 여전히 낚시가 성행하고 있고, 이 돌고래들은 언제든 낚시줄에 걸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실망스럽게도 행정당국에서는 700만 낚시인구의 눈치를 살피며 돌고래 보호에 소극적입니다. 그런 가운데 오늘도 돌고래와 가마우지와 갈매기가 낚시바늘에 걸려 발버둥을 치고 있습니다.

낚시줄과 바늘 등 폐어구와 해양쓰레기는 해양동물의 삶을 위협합니다. 해양보호생물의 주요 서식처 일대에서 낚시제한과 돌고래 보호구역 설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 분명히 제2, 제3의 단이가 나타날 것입니다. 그리고 멸종위기 준위협종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바다에서 살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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