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초등학교 학생들과 ‘위기에 처한 바다’ 교육을 진행하였어요


6/23(금)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덕수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위기에 처한 바다’ 교육을 진행하였어요. 해양생태감수성교육 진행자 보말의 교육활동 후기를 나눕니다.

?작성자: 새로운 보말

❛바다에서 보이고 들리는 것이 달라진다면❜

첫 소풍을 온 덕수초 2학년 열네 명과 제주돌핀센터에서 만났다. 바다배움터에 둥글게 모여앉아 와글와글 바다이름도 짓고 바다기억도 나누었다.

바다에 사는 생명들을 떠올려보고, 서로의 바다 추억을 나누는 시간동안 적지않은 수의 학생들에게 ‘해양생물’은 ‘해산물’이라는 단어로 불리었고, 또 배나 갯바위에서 낚시를 한 경험, 물 속에서 만난 문어를 잡으려다 실패한 경험 등이 바다추억으로 이야기되었다. 핫핑크돌핀스가 왜 부단히 해양생태감수성교육을 진행하고 사람들에게 바다와 바다생물을 ‘먹거리’, ‘이용할 자원’으로 바라보는 대신 새로운 ‘우리가 바다를 만나는 법’을 제시하는 지 공감되는 시간이었다.

장맛비가 그친사이 장갑과 에코백을 챙겨 남방큰돌고래들의 주요서식처인 대정읍 앞바다로 나가보았다. 학생들은 무척 신이 났다. 파도가 세서 야생돌고래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지나가는 왜가리 한 마리, 갑오징어 뼛조각 하나에도 우와~! 연신 감탄을 내질렀다. 작은 비닐 조각을 줍겠다며 물웅덩이에 발도 담그고, 갯바위 사이사이에 낀 작은 유리조각, 페트병, 낚싯줄, 스티로폼, 담배꽁초같은 것들을 주워모았다. 그렇게 활동하는 동안 어떤 것이 자연분해되는 것(돌, 나무조각, 생물의 뼈 등)인지, 플라스틱이나 유리가 마모된 조각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것들도 많았다. “보말, 이건 뭐에요?” 어떤 것은 해조류 같기도 하고, 비닐 같기도 하고… 생태감수성만큼이나 쓰레기감별능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이렇게 헷갈리는데 바다생물들은 더 그렇겠다, 그치?” 마치 바다의 일부가 된 것처럼 깊숙이 녹아든 쓰레기들 또한 우리가 만나야하는 바다의 중요한 일부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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