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성명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벨루가 방류약속 4년이 지났다

2023년 3월 26일 핫핑크돌핀스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 = 핫핑크돌핀스
[핫핑크돌핀스 성명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벨루가 방류약속 4년이 지났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벨루가 방류약속을 한지 벌써 4년이 지났다. 2014년 개장 당시 경영진의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벨루가 3명이 러시아 북극해에서 잡혀와 서울의 비좁은 수조에 감금되었고, 2016년 4월 ‘벨로’ 사망 직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고래류 추가 반입을 하지 않을 것이며, 인위적인 번식 연구를 하지 않고 동물복지 강화를 위한 환경 조성에 매진하겠다며 여론의 비난을 피했다.

2019년 10월, 전시중이던 ‘벨리’가 추가로 사망하자 롯데는 이번에도 마지막 생존 벨루가 ‘벨라’를 바다로 방류하겠다고 약속하며 여론의 뭇매를 피했다. 그런데 4년이 지난 지금 롯데는 방류 약속을 지켰는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시설과 홈페이지 그 어디에도 방류와 관련된 내용은 찾아볼 수 없고, 벨라는 오늘도 좁은 수조에 갇힌 채 아쿠아리움의 대표 동물로 소개되며 롯데의 이익을 위해 착취되고 있다.

노르웨이에 조성된 벨루가 자연공원으로 보낼지, 아니면 올해 말 캐나다에 조성 예정인 고래류 바다쉼터에 보낼지에 대해서도 롯데 측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한다. 그동안 시간만 흘러가고 있고, 여전히 관람객들은 벨라를 보기 위해 아쿠아리움에 입장하고 있다. 롯데는 짭짤한 입장 수익에만 눈독을 들인 채 비좁은 수조에 갇혀 있는 벨라의 감금 고통은 외면하고 있지 않은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시간을 끈다고 이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다. 핫핑크돌핀스는 롯데 측이 성의 있는 자세로 시민과의 약속을 이행할 것, 벨루가 전시를 즉각 중단할 것과 해외 바다쉼터로 이송을 위한 적응훈련을 시작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한다. 벨라에게 남은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다. 죽기 전에 벨라가 바다를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롯데는 방류지를 조속히 선정하고 방류 약속을 이행하라!
-롯데는 생명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벨루가 전시를 중단하라!
-롯데는 벨라의 바다쉼터 이송을 위한 적응훈련을 즉각 시작하라!

2023년 3월 26일 핫핑크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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