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로폼 쏟아낸 바다거북…먹잇감 된 부표 어쩌나

죽은채 발견된 바다거북 뱃속에서 다량의 스티로폼 조각이 나왔습니다. 스티로폼은 양식장에서 부표로 사용하거나 다양한 어구에 사용되는데 해양생태계 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스티로폼을 대체하겠다고 내놓은 친환경 부표 역시 플라스틱입니다. 바다는 쓰레기로 오염되고 해양동물도 죽어갑니다.

[SBS뉴스] 스티로폼 쏟아낸 바다거북…먹잇감 된 부표 어쩌나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095645

바다생물을 위협하는 해양쓰레기 문제, 하루 이틀 일이 아닌데요. 이번에는 동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바다거북의 뱃속에서 스티로폼 조각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바다에 떠 있는 양식장 부표의 일부로 보입니다.

경북 포항에서 멸종위기종인 붉은 바다거북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이달 초 부검했더니 뱃속에서 스티로폼 조각이 다량 발견됐습니다. 작은 건 길이 1cm에서 큰 조각은 7cm까지 다양합니다. 스티로폼 조각은 또 다른 거북이한테서도 쏟아져 나옵니다.

바다에 떠 있는 스티로폼 조각을 먹이로 착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스티로폼 쓰레기들 가운데는 떨어져 나간 양식장 부표가 적지 않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기준 전국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부표는 5천 5백만 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스티로폼 부표는 75%인 4천1백만 개에 이릅니다.

최근 파손이 잘 안 되고 마모율도 낮은 친환경 부표가 나왔지만 가격이 스티로폼 부표의 3배라 부담입니다. 그래서 해양수산부가 2025년까지 부표를 친환경으로 모두 바꾸는 사업에 나섰는데 지난해까지 4년간 대체율은 25%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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