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성명서] 마린파크 폐쇄하고 마지막 생존 돌고래를 바다쉼터로 이송하라

최근 8개월 내 제주 마린파크 돌고래 폐사 일지 

1. 안덕이 2020년 8월 28일 폐사 (큰돌고래 암컷, 2011년 일본 다이지에서 반입, 사인 노령사)
2. 달콩이 2020년 9월 24일 폐사 (큰돌고래 수컷, 2011년 일본 다이지에서 반입, 사인 폐렴) 
3. 낙원이 2021년 3월 12일 폐사 (큰돌고래 수컷, 2015년 일본 다이지에서 반입, 사인 노령사 (농양 및 폐렴) 
4. 현재 화순이 1마리 생존 (큰돌고래 암컷, 2009년 일본 다이지에서 반입) 


*최근 제주도의 돌고래 체험시설 마린파크에서 또 한 마리의 사육 돌고래가 폐사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마린파크에서 지난 3월 12일 사육 돌고래 1마리가 폐사하였으며, 현재 남아있는 개체는 2009년 반입된 개체라는 사실을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실을 통해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확인받았습니다. 폐사원인은 노령사 (농양, 폐렴)으로 명시하였습니다.

*2021년 3월 12일 마린파크에서 폐사한 돌고래는 2015년 일본 다이지에서 수입된 큰돌고래 수컷 ‘낙원이’이며, 현재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한 마리는 2009년 6월 마린파크로 반입된 ‘화순이’입니다. 마린파크에서 또다시 돌고래가 폐사함으로써 2020년 8월 28일 안덕이 폐사, 2020년 9월 24일 달콩이 폐사에 이어 2021년 3월 12일 낙원이 폐사까지 최근 8개월간 마린파크의 좁은 수조에서 세 마리의 돌고래가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낙원이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마린파크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돌고래 화순이에 대해 더 늦기 전에 돌고래 관리 및 감독에 책임을 가진 해양수산부와 동물원 및 수족관 관리에 관한 법률상 돌고래 관리 및 감독에 권한과 책임을 가진 제주도청이 나서서 성산포 내수면 등의 적당한 지역에 해상 가두리 등의 임시 돌고래 바다쉼터(보호시설)을 설치해 이송할 것을 촉구합니다. 마린파크 역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시설 사육 돌고래들의 바다 방류를 촉구해온 시민단체들과 협조하여 화순이가 바다쉼터로 옮겨져 남은 생을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마린파크의 마지막 생존 개체 화순이, 그리고 서울대공원에서 제주 퍼시픽랜드로 옮겨져 위탁 사육되고 있는 태지 등은 모두 일본 다이지에서 포획되어 국내에 반입된 큰돌고래로서, 사육 시설에 감금되어 지낸 기간이 모두 10년 이상으로 길고, 원서식처 방류도 쉽지 않아서 바다쉼터 조성을 통한 방류가 현재로서는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입니다. 정부가 돌고래 바다쉼터를 조성하려면 앞으로 몇 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식 바다쉼터를 조성하기 이전에라도 제주 지역 시설내 감금된 돌고래들을 성산포 내수면 등에 임시 가두리를 설치하거나 적당한 장소에 임시 보호시설을 마련해 내보내야 합니다.

*좁은 수조에서 고통 받는 돌고래들이 콘크리트 수조가 아니라 바다와 같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보다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2021년에도 시설에서 사육되고 있는 돌고래들의 폐사는 계속될 것입니다. 2021년 4월 현재 국내 고래류 감금 시설 7곳에 갇혀 있는 고래류는 총 26마리입니다. 이들이 비좁은 시설에서 비참한 생을 마감하지 않도록 해양수산부와 제주도정은 바다쉼터 마련을 당장 서둘러 추진할 것을 핫핑크돌핀스는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낙원이와 달콩이가 제주 마린파크 수조에서 정형행동을 보이고 있다.
제주 마린파크 수조에 갇혀 있던 낙원이와 달콩이. 두 마리 모두 최근 8개월 사이 폐사하고 말았다.

[핫핑크돌핀스 성명서] 마린파크 폐쇄하고 마지막 생존 돌고래를 바다쉼터로 이송하라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돌고래 체험시설 마린파크에서 또 돌고래가 폐사하였다. 일본 다이지에서 포획되어 2015년에 시설 반입된 큰돌고래 낙원이가 지난 3월 12일 폐사한 것이다. 2020년 8월 28일 안덕이 폐사, 2020년 9월 24일 달콩이 폐사에 이어 2021년 3월 12일 낙원이 폐사까지 최근 8개월간 마린파크의 좁은 수조에서 세 마리의 돌고래가 죽음을 맞이했다. 이제 이곳에 생존해 있는 돌고래는 ‘화순이’ 단 한 마리이다. 좁은 수조에 갇힌 채 포획 트라우마와 감금 스트레스로 고통 받고 동료 돌고래들의 죽음까지 지켜봐야 했던 ‘화순이’ 역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린파크는 관광객들이 돌고래 등지느러미를 붙잡고 헤엄을 치게 하는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본 다이지에서 잔인하게 포획된 돌고래들을 수입해 국내 돌고래 쇼장으로 반입시키는 ‘돌고래 수입대행’ 사업을 진행해왔다. 마린파크는 2009년 개장 이후 모두 여덟 마리의 돌고래를 자체 시설에 반입해 체험에 이용하고, 울산 고래생태체험관과 한화아쿠아플라넷 제주, 서울대공원 등 타시설로 모두 11마리를 반입시켰다. 마린파크가 국내로 반입, 유통시킨 돌고래 19마리중 대부분은 이미 폐사하였고 얼마 남지 않은 생존 돌고래들도 좁은 수조에 갇힌 채 죽음을 기다리는 비참한 운명에 처해있다.

핫핑크돌핀스가 수년간 모니터링을 통해 마린파크 돌고래들의 정형행동, 건강이상을 목격하고 행정당국에 임시 보호조치를 취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청했으나 업체 사유물이기 때문에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다며 담당자는 책임회피에 급급했다. 언제까지 돌고래들의 반복되는 죽음을 방관만하고 있을 것인가? 만약 해수부와 제주도가 이번에도 업체 사유물이라는 변명으로 마린파크의 마지막 생존 돌고래에 대한 보호조치를 미룬다면 돌고래 죽임의 방조자라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똑똑히 기억하길 바란다. 당장 눈앞에서 돌고래들이 죽어나가고 있는데 감독 기관이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다면 그런 허술한 법령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 책임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핫핑크돌핀스는 해양수산부와 제주도 등 돌고래 관리와 보호에 책임이 있는 행정당국이 당장 나서서 즉각 마린파크의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시키고, 바다가 인접한 성산포 내수면 등에 임시 바다쉼터를 조성해 돌고래를 이송하는 등 돌고래의 죽음을 막기 위한 실질적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정부 당국이 인간과의 접촉 등 학대 프로그램의 즉각 중단과 돌고래 바다쉼터 마련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미루고 있는 가운데 시설에 감금된 돌고래들은 오늘도 오락거리로 소비 당하고 죽어가고 있다. 해수부와 제주도는 더 늦기 전에 마린파크의 돌고래 학대 프로그램을 영구 중단시키고 마지막 생존 돌고래를 구출해 임시 바다쉼터로 내보내라!

2021년 4월 19일 핫핑크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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