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등지느러미에 낚시줄이 걸려 있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단이’

등지느러미에 낚시줄이 걸린 채로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는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핫핑크돌핀스가 처음 발견한 것은 2021년 9월 28일입니다.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역시 이 돌고래를 발견하였고, 저희들은 이 개체가 등에 걸린 낚시줄을 빨리 끊어내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단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추적과 관찰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처음 발견 이후 약 두 달 가까이 지난 11월 18일 핫핑크돌핀스는 ‘단이’가 헤엄치고 있는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였습니다. 확인해보니 단이는 여전히 등지느러미에 낚시줄이 걸려 있는 모습입니다.

개체수가 얼마 남지 않아 언제든 멸종에 처할 수 있는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은 오늘도 난개발과 해양오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위기 그리고 인간의 무분별한 활동으로 급격하게 줄어든 연안 서식지에서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방큰돌고래들이 헤엄치는 제주 바다에 해양쓰레기, 폐어구가 너무 많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등지느러미에 낚시줄이 걸려 있는 단이와 동료 남방큰돌고래들이 살아가는 제주 바다는 오늘도 우리에게 살려달라고 구조신호를 보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2021년 11월 18일 핫핑크돌핀스가 촬영한 제주 남방큰돌고래 ‘단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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