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도리 해안에서 희귀종 해양보호생물 ‘올리브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제주 신도리 해안에서 희귀종 해양보호생물 ‘올리브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11월 19일 늦은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해안에서 바다거북을 발견하였고,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김미연 연구원과 현장에 출동하여 확인한 결과 길이 51cm, 폭 53.6cm의 올리브바다거북(Olive ridley sea turtle)으로 확인됐습니다.

핫핑크돌핀스와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는 즉시 해경에 신고하고, 제주대학교 김병엽 교수님께 연락하여 고래류와 바다거북 등 해양보호생물이 발견됐을 때 거쳐야 하는 관련 신고 절차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올리브바다거북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멸종위기 취약종입니다. 죽은지 5일 정도 지난 것으로 보이며 몸집이 작은 개체여서, 사체는 부검 등 연구용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제주대학교 김병엽 교수님께 인계하였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개체는 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할 예정입니다.

올리브바다거북이 제주 연안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한반도 해역에서 올리브바다거북의 서식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도 비교적 최근인 2019년 9월입니다.

올리브바다거북은 다른 바다거북과 마찬가지로 서식지 훼손이나 혼획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개체수가 줄고 있습니다. 제주의 모래해변도 한때는 바다거북의 산란지였으나 지속적인 개발과 인간활동의 확대로 바다 환경이 악화되면서 더이상 바다거북이 제주 연안에 산란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바다거북과 돌고래 등 ‘바다의 터줏대감’들은 해양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매우 소중합니다. 이들이 제주 바다에서 인간과 함께 오랫동안 공존할 수 있도록 핫핑크돌핀스는 더욱 열심히 바다 보호 활동을 벌일 것입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